수도권에 집중된 관광 수요를 분산하고 지역 균형을 도모하기 위해 지방공항 활성화가 중추적 역할을 맡고 있는 가운데, 최근 공항별·노선별 운항 실적에 따라 뚜렷한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지방공항 전반의 활성화 흐름 속에서도 청주와 김해 등 선두 공항들은 가파른 상승세를 탄 반면, 일부 공항은 여객 수가 줄어들며 대조적인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한국공항공사 항공동향 통계에 따르면, 청주공항의 전년동기 대비 국제선 여객 증가율은 올해 6월 3.8%에서 7월 14.1%, 8월 24.5%로 커졌다. 8월에는 중국 노선 여객이 164.7%, 일본 노선이 26.7% 늘었다. 지방공항 중 규모가 가장 큰 김해공항도 7월과 8월 두 달 연속 월간 국제선 여객 100만 명을 넘어섰다.
반면 대구공항 국제선 여객은 전년동기 대비 6월 16.0%, 7월 7.9%, 8월 8.0% 줄어들며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노선이 대폭 축소된 데다, 주변 지자체와 공항들이 공격적인 재정 지원을 업고 중화권 및 일본 노선을 빠르게 선점하면서 실적 격차가 벌어지는 양상이다. 이에 따라 대구시도 항공사 재정 지원 강화와 광역 연계 교통망 확충 등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으나, 이러한 정책이 실질적인 노선 증대와 여객 회복으로 이어질지 향후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러한 가운데 이번 동계 정기 항공편 일정에서는 김해와 청주공항의 시간당 슬롯이 확대되며 주요 노선 증편이 적용됐다. 대구공항 역시 상하이·삿포로·오사카 등 기존 노선을 증편하고 최근 취항한 장가계 노선 운항을 이어가며 반전에 나서고 있으나, 선두 공항 중심으로의 쏠림 현상을 완화하고 지방 항공 네트워크 전체를 아우르는 균형 있는 지원 대책이 지속해서 요구된다.
한편, 국제선의 전반적인 호조세와 달리 국내선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제주 노선을 중심으로 한 국내선 여객은 운항 편수 및 공급석 감소 여파로 6월 10.1% 감소한 데 이어 7월 5.6%, 8월 2.4% 줄어들며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 지방공항 전반의 실적 부담을 더하고 있다.
<박소정 기자>gtn@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