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쟁으로 글로벌 원유 공급이 감소하면서 항공유 가격이 급등해 전 세계 항공사들의 운항 차질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유럽, 북미 전반에서 결항, 노선 축소, 요금 인상 등이 동시 발생하며 항공산업 전반에 구조적 압박이 가중되고 있다.
글로벌 항공유 부족 사태는 중동전쟁으로 촉발됐으며 항공사들은 항공편 취소, 운임 인상, 노선 우회 등 대응 조치를 확대하고 있다. 이러한 영향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먼저 나 타났으며 현재 유럽과 북미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026년 3월 말 기준 항공유 가격은 배럴당 195달러(약 28만원)까지 상승했으며, 이는 전쟁이 발발했던 2월 말 약 100달러(약 14만원) 수준과 비교하면 두 배 가량 급등한 수치다. 이번 가격 급등은 호르무즈 해협을 중심으로 중동 에너지 수출이 차 질을 빚으면 서 하루 약 1000만배럴의 원유 공급이 글로벌 시장에서 이탈한 데 따른 것이 다.
베트남항공은 4월 1일부터 국내선 7개 노선을 중단했으며 항공유 가격이 배럴당 160~200달러(약 23만~29만원) 수준을 유지할 경우 다음 분기에 전체 운항 규모를 10~20% 축소할 계획이다.
에어아시아는 항공편의 약 10%를 감축하고 항공권 요금을 인상했다. 유나이티 드항공은 올 2분기까지 아시아 노선의 수익성이 낮은 비수기 및 심 야 항공편을 축소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스칸디나비아항공이 북유럽 지역 단거리 노선 약 1000편을 취소했다. 라이언에어는 전쟁이 5월까지 지속될 경우 일부 노선 감축 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지역 항공사 스카이버스는 지난달 3일 콘 월 뉴키–런던 개트윅공항 노선 운항을 조기 중단했다.
항공편 취소를 넘어 항공사들은 운항을 유지하기 위해 비용이 높은 대체 운영 전략을 도입하고 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항공사들은 연료 부족을 피하기 위해 연료 공급이 안정적 인 공항에서 추가 연료를 탑재하는 ‘탱커링’ 전략을 활용하고 있다. 조종사들은 해외에 있을때 운항에 필수적인 수준의 중량을 초과하더라도 연료 적재량을 최대한 늘릴 것을 권고 받고 있다.
일부 항공사는 기존 직항 노선에 중간 급유 기착지를 추가하고 있으며 다른 항공사들은 신규 노선 취항을 연기하거나 확장 계획 자체를 재검토하고 있다. 중국, 한국, 태국 등 주요 항공유 생산국은 자국 내 공급을 보호하기 위해 항공유 수출을 제한하고 있으며 이는 지역 내 공급 부족을 더욱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항공유 공급 상황이 일별로 변동되면서 항공사들은 출발 24~48시간 전에도 항공편을 취 소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여행객들은 항공사 웹사이트 또는 모바일 애플리 케이션을 통해 예약 상태를 수시로 확인하는 것이 권장된다. 이메일을 통한 안내는 운항 계획이 변경된 시점보다 12시간 이상 늦게 이뤄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항공편이 취소되거나 3시간 이상 일정이 변경될 경우 전액 환불을 요청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및 영국 출발 항공편은 규정에 따라 거리 기준 250~600유로(약 37만~90만 원)의 보상 대상이 될 수 있으나 항공유 부족과 같은 특수 상황은 보상 면제 사유로 적용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미국 및 캐나다의 경우 미국 교통부 규정에 따라 일정 변경이 발생하면 7일 이내 환불이 가능하다.
여행객들은 연료 확보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항공사를 통해 재예약하는 것도 하나의 대 안이 될 수 있다. 싱가포르항공, 캐세이퍼시픽, 콴타스 등 대형 항공사는 저비용항공사 대비 운항 안정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항공유 공급이 불안정한 공항을 경유하는 노선 회피 전략도 확대되고 있다. 베트남, 미얀마, 파키스탄과 같이 항공유 공급이 불안정한 공항을 경유하는 노선은 가급적 피하고, 싱가포르, 홍콩 및 도쿄 등 주요 허브 공항을 경유하는 노선이 대안이 될 수 있다.
여행을 아직 준비 중인 경우라면 일정 변경이 가능한 항공권을 예매하는 것이 권장된다. 운 항 불확실성이 높은 현재 상황에서는 비용이 증가하더라도 무료 변경 옵션이 포함된 항공권 이 유리하다.
향후 시장 상황은 호르무즈 해협 상 운송 상황에 따라 변동될 가능 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만약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예측대로 공급 감소 규모가 3월 대비 두 배로 확대될 경우 5월까지 아·태 지역 항공편 취소 규모는 약 20% 추가 증가할 수 있다. 반대로 호르무즈 해협 운송이 재개될 경우 항공유 가격은 약 15~20% 하락해 여름철 운항 안정성 회복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출처=에어포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