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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2호 2026년 02월 02 일
  • 말레이시아 힌두교 축제 '타이푸삼' 2월 1일 개최



  • 박소정 기자 |
    입력 : 2026-01-30 | 업데이트됨 : 3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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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투동굴앞 무루간 동상ⓒ말레이시아관광청

 

다민족·다종교 국가 말레이시아에서 오는 2월 1일, 힌두교 최대 축제 중 하나인 ‘타이푸삼’이 전역에서 개최된다. 말레이시아는 이슬람교를 국교로 삼고 있으나, 각 민족의 종교적 전통을 존중하는 정책을 통해 다채로운 문화적 화합을 유지하고 있다. 매년 1월 말에서 2월 초 사이 열리는 타이푸삼은 이러한 말레이시아의 포용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행사로 평가받는다.

 

올해 타이푸삼은 2월 1일부터 사흘간 진행된다. 신성한 달을 뜻하는 ‘타이’와 보름달을 의미하는 ‘푸삼’의 합성어인 이 축제는 힌두교의 신 ‘무루간’을 숭배하는 의식이 핵심이다. 말레이시아에서는 1892년 인도계 타밀족이 유입된 이래 130여 년간 이 전통을 이어왔으며, 매년 이 신비로운 광경을 취재하기 위해 전 세계에서 수많은 취재진과 여행객이 몰려들고 있다.

 

축제 첫날 사원과 신상을 꽃으로 단장하며 시작되는 열기는 둘째 날 화려한 마차 행렬로 이어진다. 특히 수도 쿠알라룸푸르 차이나타운의 스리 마리암만 사원에서 출발해 힌두교 성지인 바투 동굴까지 이어지는 15km의 행렬은 축제의 백미다. 5톤에 달하는 거대한 은제 수레가 무루간 신의 초상을 싣고 이동하며, 수천 명의 신도와 관광객이 그 뒤를 따르는 압도적인 장관을 연출한다.

  

축제의 정점은 셋째 날 펼쳐지는 고행 예식이다. 수백 명의 지원자가 쇠꼬챙이로 뺨이나 혀를 관통하거나 갈고리로 피부를 피어싱하는 극한의 고행을 실행한다. 신기한 점은 고행자들이 피를 흘리거나 고통을 느끼지 않는다는 점인데, 힌두교도들은 이를 신의 가호라고 믿고 있다. 이 미스터리한 무혈·무통 의식은 여전히 현대 과학으로 풀리지 않은 신비로 남아 있다.

 

이어지는 ‘카바디’ 의식은 타이푸삼의 참된 의미인 참회와 속죄를 상징한다. 고행자들은 삶의 무게를 의미하는 최대 100kg의 화려한 등짐을 지고 바투 동굴의 272개 계단을 맨발로 오른다. 군중들이 외치는 ‘벨’ 소리 속에서 고행자들이 점차 황홀경에 빠져드는 순간 축제는 절정에 달하며, 동시에 참자아를 발견한다는 의미로 코코넛 열매를 깨뜨리는 의식이 동반된다.

 

이처럼 타이푸삼은 힌두교인들에게 육체의 고통을 이겨냄으로써 지난 1년의 죄를 사죄하고 축복을 비는 신성한 의식이다. 이방인들에게는 독특한 힌두 문화를 체험하는 동시에 다양한 종교가 공존하는 말레이시아만의 깊은 포용성을 확인하는 기회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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