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가 들어서면 환율은 안정되고 저평가중인 여행주도 제자리를 되찾게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해외여행시장은 4분기가 시작되는 오는 10월초 추석특수를 기점으로 최고의 겨울성수기를 맞이하게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본지가 주요 대형패키지여행사 영업총괄책임자를 비롯 20년 이상 여행업계 몸담아온 여행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정권 교체 이후 여행업계 전망’에 대해 문의해 본 바, 대부분 4분기부터 여행시장은 전례 없는 호황기를 누릴 것이라고 낙관했다.
특히, 비상계엄선포 이후 만7개월간 초토화된 B2B여행시장은 코로나로 억눌린 여행수요 이상으로 단기간 피로도를 보상받기 위한 힐링여행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희망적인 전망도 쏟아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대선을 기점으로 회복세의 터닝포인트가 돼야 한다”며 “대선이후 바로 여름휴가시즌으로 이어지고 10월부터 해외여행시장은 탄력을 받게 돼 올 겨울시즌이 절정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저평가된 여행주식 곧 회복될 듯
코로나이후 상장사들은 좋은 실적을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 주식가치는 저평가의 늪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다. 워낙 장기화된 불경기에 계엄정국까지 맞물려 상장여행사의 기업가치가 떨어진 것이 주요인이다. 이렇다보니 코로나19 때 수십~수백억원의 적자를 볼 때 보다도 최근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했음에도 주가는 맥을 추지 못하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상장여행사들의 기업가치 저평가는 대선이후 불완전 요소가 해소되고 해외여행객들이 여행사를 통해 이용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저절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회사의 주가는 여행시장 증가에 비례해 동반상승하며 관련 여행주들도 코로나 이전수준으로 회복이 예상된다”며 “당장 새 정부의 강력한 경기부양책으로 여행관련주도 3분기부터 오르기 시작해 4분기 때 절정을 이룰 전망”이라고 말했다.
불확실성 사라지며 환율 안정세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선포와 동시에 원/달러화가 급등하면서 달러당 1400원대로 환율이 치솟았다. 지난4월에는 1500원대를 위협할 정도로 IMF사태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오르기도 했다.
다행히 탄핵인용과 더불어 점차 정국이 안정세에 접어들자 29일 현재 달러당 1300원대로 하락하기는 했으나 여전히 높은 환율에 여행업계 관계자들은 모객부진에 환차손까지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따라서 업계 관계자들은 대선이후 불확실성이 점차 사라지면서 환율은 빠르게 안정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해외여행시장 4분기부터 ‘청신호’
정권교체에 따른 경기부양정책이 시행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당장 3분기부터 해외여행시장이 크게 증가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계엄시국에 미뤘던 출장이나 상용수요 등은 3분기부터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여행&레저 수요들은 오는 4분기가 시작되는 추석연휴를 기점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수개월간 이어져 온 비상계엄사태 후유증으로 인한 정신적 피로도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해외여행을 선택하는 수요는 10월부터 급증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류동근 기자> dongkeun@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