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패키지사들이 계엄정국에 발이 묶여있던 공무원단체와 기관, 각종 계모임을 비롯한 단체여행시장이 6.3 대선이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자 전사적인 프로모션을 준비 중이다.
지난해 말 비상계엄으로 수개월째 침체된 여행시장을 여름성수기를 앞두고 분위기를 쇄신하는 한편, 다양한 악재들로부터 벗어나기 시작하는 하반기부터는 제대로 수익창출에 나서기 위한 사전 몸 풀기로 풀이된다.
가장 먼저 분위기 반전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여행사는 하나투어다.
하나투어는 지난달 21일부터 말일까지 서울시내 각 지점인근에서 전판점들과 함께 여름상품 홍보 브로셔와 부채를 나눠주는 길거리 행사<사진>를 개최해 눈길을 끌었다. 행사를 주관한 류양길 하나투어 영업본부장은 “영업본부 직원들과 전판점 직원들이 함께 AI시대를 맞아 직접 길거리에 나가 감성마케팅을 하다 보니 마치 초심으로 돌아가는 느낌이었다”며 “행사가 인기를 얻으면서 전국 900여개 전판대리점으로 확대 시행해 좋은 성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모두투어도 대선이후 전판점들과 함께 여름 성수기 상품 조기예약 할인 이벤트 등을 시작으로 대대적인 판촉활동을 준비중이다. 노랑풍선도 얼리버드 프로모션과 함께 B2C시장을 대상으로 파격적인 가격할인 행사를 마련할 계획이다. 온라인투어를 인수한 여기어때도 7~8월 성수기를 앞두고 대선이후부터 대대적인 패키지 상품 광고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달 20일부터 일주일간 참좋은 여행의 패키지 예약상황을 살펴보니, 여름성수기를 포함한 전체적인 예약이 전년동기 대비 11%가 감소했다. 하지만 무비자정책에 힘입어 중국시장은 오히려 전년동기보다 11%가 증가했고 유럽시장도 굵직한 악재상황에서도 4.5%만 감소한 상황이라 대선이후 모객증가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류동근 기자> dongkeun@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