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 항공사 및 여행사 직원과 임원간 연봉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항공사 직원들은 평균연봉과 근속연수가 여행사를 크게 웃도는 가운데, 롯데관광개발과 노랑풍선은 여성 평균연봉과 임원 평균연봉이 10배 가까이 차이가 나는 등 여행업계 임금 격차 폭이 큰 것으로 파악된다.
항공사의 경우 평균연봉이 1억원에 근접하거나 넘는 곳이 있는 반면, 여행사는 대부분은 5000만원대에 머물고 있다. 근속연수에서도 항공사가 우위를 보이며 고용 안정성 측면에서도 큰 차이를 보였다.
여행사 중 하나투어가 단연 많은 인력풀을 보유하고 있다. 남성 621명, 여성 697명으로 고른 분포를 보였다. 1인당 평균 연봉은 남성 6500만원, 여성 5000만원이며 임원 평균연봉은 1억6300만원으로 집계됐다.
근속연수가 가장 낮은 여행사는 노랑풍선인 것으로 파악된다. 3.8년으로 업계 최하위를 기록했다. 평균연봉은 남성 5500만원이며 여성 평균연봉 또한 3700만원에 그쳤다. 하지만 임원 평균 연봉은 3억3100만원으로 8.95배 차이가 나는 것으로 파악된다.
항공사의 경우 대한항공이 독보적인 평균연봉을 나타냈다. 남성의 경우 1억4000만원, 여성은 8700만원이며, 임원 평균연봉 또한 5억3600만원으로 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근속연수 역시 18.4년으로 안정적인 고용 구조를 보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평균연봉 8900만원, 근속연수 18.4년으로 평균연봉은 다소 적은 것에 반해 근속연수는 동일한 것으로 파악됐다.
여행사와 항공사 간 급여 및 고용 구조의 차이는 사업 특성과 수익 구조 차이를 반영했다. 항공업계는 대규모 자본과 장기 고용이 특징인 반면, 여행업계는 상대적으로 유동적인 구조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근본적 차이가 임금과 고용에서의 격차로 이어지고 있으며, 단기간 내 해소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규한 기자> gtn@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