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NOL 인터파크투어 단거리상품팀에서 수억 원대 달하는 금전사고가 발생, 패키지시장의 고질적 병폐가 다시 반복되고 있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NOL 인터파크투어 단거리상품팀과 거래하던 동남아 랜드사들 중 일부업체들이 지상비를 제대로 받지 못하자 회사에 내용증명을 보내면서 사건이 불거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소식을 종합해 보면 단거리상품팀 S팀장과 동남아 일부 거래 랜드사 대표들은 정상적인 계약과 별개로 이중 계약을 통해 지상비를 정산해 오는 과정에서 금전적인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랜드사들은 적게는 1억 원에서 많게는 4억 원 대에 달하는 지상비를 정산 받지 못했으며, 가장 큰 피해를 입은 J투어 J대표가 내용증명을 보낸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야놀자와 인터파크가 놀유니버스로 통합돼 시스템 상 입출금을 확인하는 과정에서도 드러나 회사측에서도 이번사고와 관련 S팀장을 대기발령 조치했으며 현재 S팀장은 출근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중장부의 대표적인 예로는 여행사와 랜드사 간 계약서상 금액과 실제 지급한 지상비 지급금이 다르다. 예를 들면 계약서에는 거래 랜드사에 한 팀 행사시 지상비 1000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돼 있지만 실제로는 10~20%만 현금 지급하고 나머지는 개인통장으로 입금을 받는 사례다.
회사와의 공식적인 절차를 밟지 않고 해당팀에서 회사의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적당히 거래 랜드사에 물량 밀어주기 등으로 지상비를 굴리는 편법을 쓰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말 계엄사태가 발생한 이후 1분기 실적이 최악으로 치 닫았고 2분기 실적도 저조해지면서 물량 주고받기에 제동이 걸리자 이번 사태처럼 몇 십억대 지상비 미수건이 수면위로 부각된 것이다.
코로나 이전에는 지난 2019년 하나투어 직원이 여행사와 현지 랜드사간 이중장부의 실체를 폭로하면서 여행사-랜드사의 부끄러운 거래관행이 수면위로 올라오기도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여행시장이 정상적일 때는 해당지역 팀장들도 회사의 목표실적에 도달할 수 있어 거래 랜드사들에게 무리한 요구를 하지 않지만 지금처럼 실적이 부진할 때는 이같은 위험천만한 거래가 횡행할 수 밖에 없는 구조가 현 패키지시장의 문제점”이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번 인팍의 금전사고는 단순히 해당팀장만의 문제가 아니라 회사의 실적강요와 거래 랜드사의 검은거래 유혹 등이 복합적으로 형성된 건”이라며 “정상적인 거래이외 개인통장 거래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피해금액이 얼마인지 알 수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사건과 관련, 팩트체크를 위해 놀유니버스 커뮤니케이션실에 관련내용을 문의했으나 “회사규정상 팩트체크를 해 드리거나 코멘트를 해 줄 수 없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류동근 기자> dongkeun@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