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항공권 발권의 대다수가 IATA대리점 관리제도(BSP, NDC)를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는 가운데, 이 분야를 전문적으로 관리해 줄 한국IATA인가대리점협의회(회장 양무승, 이하 인가協)가 지난13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공식행보를 시작해 주목된다.
이날 간담회에서 인가協은 발족 한 달 여 만에 지방 BSP인가대리점들의 관심이 늘어나면서 지방 38개사 포함 이미 100여개 회원사가 가입했다고 밝혔다. 국내 460개 BSP 업체 가운데 150개사가 회원으로 가입하는 시점과 맞물려 공식 출범식도 가질 계획이다. 출범과 동시에 인가協은 비영리사단법인으로 전환, 1차적으로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에, 2차 공정거래위원회에 설립신청을 할 계획이다.
양무승 인가協 회장은 “IATA BSP제도 등 항공권유통체계는 국내 어느 협?단체에도 특화된 인력이나 지원체계가 없어, 다수의 BSP대리점들이 규정 미준수 등으로 인한 불이익을 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번에 발족된 인가協은 항공권 유통체계의 전문가집단으로 이 분야에 집중할 계획으로, 기존 협회들과 업무의 중첩성이 없고 소관부처도 달라 긴밀한 협조관계 또는 상호업무지원 관계로 병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인가協은 IATA와 항공사로부터 권익을 침해당하고 있다고 판단될 경우 최근 결성된 한국여행업협회 BSP위원회와도 서로 긴밀하게 협조해 여행업 전체 권익보호에 앞장서 나갈 의향이 있음을 분명히 했다.
인가協이 본 궤도에 정착해 운영될 경우 기대할 수 있는 장점으로는 우선 비용절감 부분이 제일 크다. 현재도 BSP인가대리점이 주소 이전시 주소변경 신고 등을 기한 내 못했을 경우 1500달러의 과태료를 내고 있는 등 IATA내 BSP대리점 중 한국여행사들이 가장 많은 벌금을 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한 신속한 정보공유를 통해 대리점운영 및 관리가 용이해질 뿐 아니라, 같은 문제를 각사가 독자적으로 해결해 오던 것을 다수 대리점들이 소통을 통해 문제를 쉽고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이점을 기대할 수 있다.
<류동근 기자> dongkeun@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