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델타항공과 캐나다 2위 항공사 ‘웨스트젯’의 지분을 공동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스카이팀 연합체인 대한항공, 델타항공은 웨스트젯의 지분 약 25%를 확보한다.
©대한항공
지난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웨스트젯 74만6845주를 취득했다. 이는 지분 11.01%에 해당하는 비율이다. 미화 2억2000만달러(3111억원) 규모이며 대한항공과 조인트 벤처 파트너 관계인 델타항공도 미화 3억3000만달러(4666억원)를 투자한다. 델타항공 보유 지분 중 2.3%는 에어프랑스-KLM에 매각 및 양도할 권리를 가진다.
스타얼라이언스 소속 에어캐나다와 스카이팀의 본격적인 북미 노선 경쟁이 예측된다. 웨스트젯은 이미 대한항공, 델타항공과 코드셰어를 맺고 있었다. 현재 웨스트젯은 어떠한 글로벌 항공 동맹체에도 가입하지 않은 독립 항공사다. 이번 투자를 통해 웨스트젯의 스카이팀 가입 가능성에도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캐나다는 세계에서 2번째로 넓은 면적을 보유하고 있어 항공 의존도가 높다. 또한, 지난해 330억불 규모의 세계 7위 항공시장이며 인도시장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번 웨스트젯 지분 인수를 통해 캐나다 항공시장 내에서의 강력한 파트너십을 구축해 북미와 중남미 시장 확대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대한항공과 웨스트젯의 공동운항 확대를 통해 한국과 북미 간 연결 가능한 스케줄을 한층 확대하고, 폭 넓은 웨스트젯의 중남미 네트워크를 활용해 신규 목적지도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웨스트젯의 외국인 지분 제한(25%)과 소유권 요건(캐나다 국민 51%)에 따라 캐나다 당국의 규제를 따랐으며 추가로 미국 규제 당국의 승인을 통해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은 웨스트젯의 이사회 두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이번 전략적 투자는 스카이팀과 웨스트젯 간의 협력을 한층 공고히 하며, 캐나다 및 북미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와 새로운 시장 개척을 위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규한 기자> gtn@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