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4월 15일 노트르담 대성당의 화재로 인해 전 세계에 비통한 소식을 전했다. 그로부터 5년이 지난 지금 5년간의 복원 끝에 지난 8일 대중에게 개방됐다.
온라인 사전 예약을 통해 방문 가능하며, 하루 4만 명을 맞이할 수 있고, 최대 수용 인원은 2천500명이다. 또한, 새롭게 설계된 방문 코스를 따라 새롭게 부활한 고딕 건축의 걸작을 감상할 수 있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의 사전예약이 의무는 아니지만, 현장에서의 대기 시간을 줄이기 위해 권장하며 성당 입장료는 무료이며, 박물관 성격의 보물실은 유료로 운영된다. 운영 시간은 매일 오전 7시45분부터 오후 7시까지 방문 가능하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재개관 기념 주요 행사
12월 17~18일에는 성모 마리아 송가 콘서트를 통해 대성당의 화려한 재개관을 축하한다. 또한, 2024년 11월 19일부터 2025년 3월 16일까지는 클뤼니 중세 박물관에서 노트르담 대성당의 조각 작품을 조명하는 특별 전시회가 개최된다. 노트르담 대성당 성가대는 매주 특별 콘서트를 선보이며, 2024년 12월부터 총 50여 회에 걸친 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다니엘 로스, 이신영, 장 윌리 쿤츠, 다비드 카상, 베로니크 르갱 등 세계적인 오르가니스트들과 예술가들이 대성당을 찾아 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할 예정이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의 새로운 방문 동선
방문은 ‘최후의 심판’ 문으로 입장해 북쪽에서 시작해 남쪽 방향으로 이어지며, 대성당의 주요 상징과 예술적 요소를 중심으로 관람이 진행된다. 새 동선은 특히 성가대석을 둘러싼 벽에 집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북쪽에는 그리스도의 생애를, 남쪽에는 그리스도의 부활을 묘사한 정교한 조각들이 장식되어 있어, 조각 예술의 정수를 감상할 수 있다. 관람을 마친 뒤에는 남문 출구로 나서며, 센강 전망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방문객의 이해를 돕기 위해 디지털 애플리케이션과 가이드 서비스가 제공된다.
성모 마리아 예배당 전경ⓒGuillaume Bardet
프랑스 최고 장인들이 참여한 역사와 전통을 계승한 현대적 복원 작업
노트르담 대성당 복원 작업은 단순한 재건이 아니라, 850년 역사의 상징적 건축물을 미래 세대에 전달하기 위한 예술과 기술의 집약체였다. 특히 19세기 비올레 르 뒥이 설계한 높이 96m의 고딕 첨탑이 원형 그대로 재건됐으며, 파리에서 가장 오래된 구조물 중 하나인 노트르담 대성당 목조 틀은 목수, 임업 전문가, 건축가, 연구자들이 협업해 전통 기술과 현대 기술을 융합하며 복원이 진행됐다.
내부 복원도 외관만큼 주목받는다. 프랑스 최고 장인들의 참여 아래 중세의 유산이 현대적 감각과 조화를 이루며 복원됐다. 새로운 제단은 프랑스 디자이너 기욤 바르데의 손을 거쳐 탄생한 청동 작품으로, 황금빛 석재와 스테인드글라스의 빛과 어우러져 성스러운 공간에 독창적인 미학을 더했다. 세례대, 강대상 등 주요 성가구와 화병, 전례용품까지 그의 디자인 철학으로 통일된 미학을 구현했다.
새롭게 제작된 높이 12미터의 계단은 베르사유 궁전과 몽생미셸 복원 작업에 참여했던 노르망디 지역에 위치한 오베르라방사 장인들의 손에 의해 탄생되었다. 비대칭 원뿔형으로 설계된 이 독특한 계단은 역사 유산의 복원에 있어 탁월한 전통을 이어가는 프랑스 장인들의 기술력을 잘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