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무비자 시행이후 각 여행사별 중국상품 예약은 평소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났고 상장사들의 경우 주식도 동반 상승하는 등 여행업계가 중국 무비자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여행업계에 따르면 중국 무비자 정책의 기대감으로 하나투어의 주가는 20% 상승했으며 모두투어, 노랑풍선은 10% 이상 주가가 상승했다. 무비자 정책 시행 이후 실제로 여행 상품의 예약률도 대폭 증가하는 등 한국인의 중국 여행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무비자 시행이후 중국행 방문객들도 실제 통계상으로도 늘어나고 있다. 코로나 이전 2019년의 내국인 중국 출국자는 344만 4204명으로 매달 30만 명에 가까운 한국인들이 중국을 방문했다. 올해는 지난 8월 21만 4753명, 9월 0만 9222명, 10월 24만 81명에 그쳤으나, 무비자가 발표된 지난 11월 출국자는 코로나 이전과 동일한 30만 명에 육박해 머잖아 코로나 이전 방문객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여행사별 중국상품 예약률에서도 중국상품 문의가 부쩍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무비자 정책 이후 중국 상품의 여행사별 예약률을 분석한 결과 하나투어는 무비자 발표 이전 3주 대비 75% 증가율을 보였다. 모두투어의 예약률은 전월대비 80% 증가했다. 노랑풍선은 정책 발표 이후 30%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각 여행사별 중국의 인기 상품으로는 하나투어 1위 장가계, 2위 산둥성/칭다오, 3위 상하이를 꼽았다. 모두투어는 1위 청도, 2위 장가계, 3위 상해를 뽑았으며 노랑풍선은 장가계와 백두산을 꼽았다.
또한, 2025년 인기있는 중국 지역으로는 하나투어는 평소 인기있는 장가계와 백두산에 이어 베이징 같은 대도시 여행이 인기 있을 것으로 예상했으며, 모두투어는 일본과 같이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칭다오와 리장, 샤먼 지역을 추천했다. 노랑풍선은 기존 인기 지역 외의 상해, 북경, 칭다오, 대련을 꼽았다.
중국의 무비자 정책으로 한-중 양국 간 교류 증가로 인한 경제 효과와 더불어 11월을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내국인 출국자 수가 빠르게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작년의 중국 지역은 겨울 비수기에 접어들며 예약률이 감소하는 현상을 보였으나, 한국인의 무비자 입국 허용 발표 이후 단순 문의가 아닌 실제 예약률의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라며 “무비자 정책 이후 항공 노선 증편 및 프로모션에 맞춰 지속적으로 중국 내 다양한 지역의 상품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국 정부는 지난 8일 한국 무비자 정책 발표이후 지난달 22일 무비자 입국 기간을 15일에서 30일로 늘렸다.
<이규한 기자>gtn@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