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사태 이후 큰 기대감으로 맞이하고 있는 겨울성수기가 예상보다 모객에 난항을 겪자, 벌써부터 먹튀 여행사가 생겨나는 등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일부에서는 올 겨울이 최악의 자금난을 겪을 가능성이 높아지자, B2B거래 시 신중에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 감지되고 있으며, 현지 거래처들 또한 경계심을 높이고 있다.
실제 지난달 말 전주에서는 여행사 대표가 후불제 여행방식으로 고객 돈 20여 억 원을 가로챈 혐의로 구속되는 일도 발생하기도 했다.
먹튀 업체의 가장 큰 특징은 정상적인 가격보다 터무니없는 요금으로 단시간 모객하는 수법이다. 겨울시즌 일본이나, 동남아 베트남 노선 등 인기노선에 출시된 시장가보다 낮은 가격을 시장에 선봬 급모객을 하는 업체들을 주의해야 한다. 일례로 150만 원 대 상품이 갑자기 90만 원 대에 판매되거나 다양한 방법으로 입금을 유도하는 경우를 조심해야 한다.
또 한가지는 항공예약이 불가능한 날짜에 항공좌석을 다량 확보하고 있다고 속이고 단시간 내 입금을 유도해 잠적하는 사례도 있다.
올겨울 먹튀업체들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이유는 그동안 겨울시즌에 수익을 보전해왔던 과거 경험을 토대로 이미 운영자금을 미리 다 쓴 업체들이 많기 때문이다. 여기에 코로나 대출이자도 만만치 않아 사실상 겉만 멀쩡한 여행업체들이 수두룩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업계의 가장 큰 문제는 코로나 사태 때 받은 대출금 상환에 따른 스트레스”라며 “시장상황이 좋아져 대출상환을 해야 하는 시점에 B2B시장은 사실상 코로나때 보다도 못한 상황이 이어지다보니, 상환유예에 따른 이자만 매달 납부하는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어 이번 겨울시즌이 지나면 무슨 일이 터질 듯한 분위기”라고 지적했다.
<류동근 기자> dongkeun@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