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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3호 2024년 11월 18 일
  • 연말부터 ‘넓어진 인천공항 T2’ 만난다

    4조 8천억 들여 7년간 진행



  • 취재부 기자 |
    입력 : 2024-11-14 | 업데이트됨 : 23시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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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이하 인천공항)의 제2터미널 확장은 지난 2017년 말부터 총 4조 8000억원을 투입해 7년간 진행한 ‘인천공항 4단계 건설사업’의 핵심이다. 4번째 활주로를 신설하고, 계류장 75곳을 추가해 늘어나는 항공 수요에 대응하고, 인천공항의 글로벌 허브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다. 제4활주로는 2021년 6월 먼저 건설을 마쳤다.

 

제2터미널에는 터미널 북서쪽으로 각 750m 길이의 ‘양 날개’가 달리면서 축구장 48개 크기, 연면적 34만㎡ 규모의 공간이 추가된다. 2018년 초 개항한 현재의 38만㎡ 규모에서 약 2배로 넓어지는 것이다. 확장 지역을 더한 제2터미널을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알파벳 ‘H’ 모양으로, 양 팔다리를 쭉 뻗고 하늘을 나는 로봇을 연상시킨다.

 

완전체가 된 제2터미널은 현재(2300만 명)의 2배가 넘는 연간 5200만 명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로 몸집을 불린다. 제1터미널과 탑승동(5400만 명)을 더한 인천공항의 여객 수용량은 연 1억 600만 명으로 늘며 동북아시아 1위이자 홍콩, 두바이에 이은 세계 3위 규모의 초대형 공항으로 거듭난다.

 

확장된 제2터미널은 다양한 문화시설뿐 아니라 이용객의 편의를 높이기 위한 최첨단 장치를 갖춘다. 여권, 탑승권을 꺼내지 않아도 얼굴 인식으로 출국장, 탑승구를 통과할 수 있는 ‘스마트 패스’와 셀프 체크인·백 드롭 서비스를 확대한다. 이를 통해 체크인 시간은 10%, 탑승까지 걸리는 시간은 40% 감소된다. 수하물 처리시스템(BHS)의 태그 판독률은 고기능 광학문자 인식 기술을 적용, 현재 96%에서 99%까지 높일 예정이다.

 

아울러 출국심사를 마친 승객들이 각 탑승구로 편하고 빠르게 이동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제2터미널의 새 ‘날개’에는 60m 길이의 일반 무빙워크 6개와 130m 길이의 장거리 무빙워크 3개가 놓였다. 교통약자나 탑승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승객의 빠른 이동을 위해서는 현재 인천공항 공사가 2대, 대한항공이 6대 운영 중인 터미널 내 수송용 차량의 증차를 검토한다. 또 인천공항 공사는 현대차와 협력해 출국장 내 380m 구간에서 자율주행 직행 셔틀(AM)도 운영할 계획이다.

 

지난 10월 15일 기준 공정률은 전체 4단계 건설사업의 경우 98.7%, 제2터미널 확장 사업은 99.7%다. 현재 운영 개시 전 확인할 3827개의 항목 중 약 3600개가 마무리된 상황이다.

 

아울러 인천공항공사는 제2터미널 확장 구간에서 수하물 이중화 제어 시스템을 구축하고, 운영 전까지 총 20개월에 걸친 시운전을 이어가며 빈틈없이 준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 2018년 1월 제2터미널 개항 첫날 수하물처리시스템 이상으로 발생한 대규모 수하물 미적재 사고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4단계 건설 사업이 마무리되면 인천공항이 처음 계획됐던 1992년부터 이어온 장기 목표인 ‘1억명 메가 허브 국제공항’이 마침내 달성된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4단계 건설은 2001년 개항 이후 23년, 건설 과정까지는 약 30년간의 노하우를 쏟아부은 가장 역점적인 사업이다. 한국 항공 산업의 자랑이자, 국민에게 사랑받는 인천공항이 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완벽한 운영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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