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8월 국제선 여객은 미주 유럽 등 장거리 노선 여객 수요가 증가와 더불어 지방공항(청주 양양) 운항 증편 등 여행호재 영향으로 여행수요가 늘었다. 8월 국제선 여객 이용자는 796만 명으로, 전년 동월(665만 명) 대비 19.6% 증가했다. 이는 2019년 동월(814만 명)대비 -2.2%에 해당하는 수치다.
에어포탈 집계에 의하면, 8월 국제노선 여객운송 1~5위 순위는 전월과 동일했다. 1위 인천~도쿄 나리타(40.4만 명), 2위 인천~간사이(33.6만 명), 3위 인천~후쿠오카(25.9만 명), 4위 인천~홍콩(25.2만 명), 5위 인천~방콕(23.3만 명)이었다. 6위는 지난달 7위 였던 인천~타이페이(18만 명), 7위는 지난달 6위였던 인천~다낭(17.9만 명), 8위 인천~푸동(16.1만 명), 9위 인천~나트랑캄란(15.5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외 지난달 11위 였던 인천~삿보로(치토세) 이용객이 15만 명을 넘어서며, 10위권 안으로 진입했다.
한편 국내에서 중국을 오가는 여객 수가 크게 늘고 있다. 지난해 8월 사드보복 6년여 만에 중국인의 한국 단체관광 금지 조치가 해제된 이후에도 부진하던 여객수가 올해를 기점으로 크게 확대된 것이다. 항공 업계는 코로나 이후 일본, 동남아 등을 통해 수요 회복은 완연하게 이뤄냈다. 다만, 사드 보복 이전 중국 노선 역시 큰 보탬이 됐던 만큼 올해 중국 운항편수와 노선을 선제적으로 확대해 향후 실적 확대를 이뤄내겠다는 계산이다.
국토교통부 항공운송통계에 따르면 올해 1~8월 중국과 한국을 오간 여객은 총 905만4729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358만7798명 대비 60.4% 증가한 수치다. 중국인의 한국인 단체관광 조치가 지난해 8월 해제됐음을 감안해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보더라도 올해 여객수가 훨씬 많다. 지난해 8~12월 중국-한국 여객은 419만1582명으로, 올해 100만명 가까이 많다.
일본, 동남아 수준의 수요는 아니지만 중국 노선을 이용하는 관광객이 올해 크게 늘어난 것은 중국인들의 여행심리가 살아나고 있다는 분석이 많다. 지난해 단체관광 해제 직후에는 주춤했지만, 올해 들어 중국인들의 단체관광이 본격적으로 살아나면서 중국 국경절 연휴에 한국을 찾은 관광객이 크게 늘었고, 제주를 관광지로 선택하는 중국인도 많아졌다.
실제로 지난해 단체관광 금지 조치 해제 직후 국내 항공사들은 중국 노선을 점차 늘리기 시작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은 중단했던 기존 운항 노선들을 대폭 늘려 재운항하기 시작했고, 이스타항공, 제주항공, 에어부산 등 LCC들도 중국에 새로 취항하거나 재운항했다. 올해 중국~한국을 오가는 운항편수는 총 7만1460편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만4946편보다 무려 2배 가까이 폭증했다.
중국인들의 여행심리가 점차 살아나고 있는 데다 선제적인 노선 확대가 뒷받침되며 중국 노선 여객이 크게 늘어날 수 있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