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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06호 2024년 07월 16 일
  • ‘비오는 정취 즐기기’엔 고궁이 제격

    서울관광재단, ‘고즈넉한 서울여행’ 코스 추천



  • 이규한 기자 |
    입력 : 2024-07-10 | 업데이트됨 : 2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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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에는 뭐니뭐니해도 분위기 좋은 카페에 앉아 내리는 비를 감상하는 게 최고의 여행이 아닐까 싶다.

카페 앞 전통 한옥들이 놓이고 한옥마을 내 푸른정원을 타고 내리는 빗줄기를 볼 수 있다면

더욱 금상첨화일 듯 하다.

이런 여행객들의 마음을 알아주듯 서울관광재단은 최근 비 오는 날 고즈넉한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서울여행코스 2선을 발표했다. 이리저리 돌아다닐 필요없는 장마철에 딱 맞는 장마시즌

서울 여행코스로 떠나보자.

 

에디터 사진

 남산골한옥마을

 

 

남산코스

 

남산 자락 아래에 자리한 남산골 한옥마을은 공간 어디에서나 남산이 가까이 보여 남산 타워를 배경으로 사진을 남기기 좋으며, 사대부 가옥부터 서민 가옥, 전통정원까지 당시의 생활상을 볼 수 있다.

 

남산골 한옥마을은 1989년 남산골의 제모습 찾기 사업에 의해 조성한 마을로 당시의 생활방식을 한자리에 볼 수 있도록 집의 규모와 살았던 사람의 신분에 걸맞은 가구들을 배치했으며, 전통공예 전시관에는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기능보유자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특히 마을 안의 전통정원은 남산의 산세를 살려 전통수종을 심었고, 계곡과 연못 정자 등이 있어 산책하고 쉬어가기 좋다. 마을 깊숙한 곳에는 오늘날의 시민생활과 서울의 모습을 대표할 수 있는 문물 600점을 담은 캡슐을 지하 15m에 수장해 둔 타임캡슐 광장이 있다. 1994년에 만들어 2394년 개봉 예정으로 과거와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의미있는 공간이다.

 

남산골한옥마을에 위치한 서울남산국악당은 국악 전문 공연장으로, 전통공연예술의 진흥과 국악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건립되었으며, 1층 한옥 건물과 계단식 정원을 마주보고 있는 지하 1층 공연장 로비가 아름답다.

 

2007년 건립된 서울남산국악당은 역사적 전통과 정체성을 담고있는 전통 한옥의 미감을 살리기 위해 지상 1층의 한옥 건축물을 기반으로 공연장을 지하에 배치했다. 특히 지하 1층 공연장 로비와 연결된 선큰가든 '침상원'은 경복궁 교태전의 느낌을 살린 계단식 정원으로 꾸며져 지하 공연장임에도 자연 채광과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한다.

 

7월 추천 공연으로는 7월 19일 20시와 21시에 진행되는 ‘남산 국악의 밤’과 20일 17시에 진행되는 ‘정주리의 일구월심 <무색하다>’가 있다.

 

남산골 한옥마을 내부의 한옥카페 달강은 넓고 탁트인 마당과 국악당으로 이어지는 계단식 정원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비오는 날 카페에 앉아 푸른 잔디와 한옥, 그리고 내리는 비를 감상하기 좋다.

 

카페 내부는 앞뒤로 탁트인 창과 길고 넓은 공간이 있고, 처마밑이나 건너편 한옥 마루에 앉아 음료를 마실 수 있다. 혼자서도, 연인이나 가족과 함께해도 매우 좋은 공간. 커피 뿐만 아니라 전통차, 수제청 에이드, 아이스크림까지 외국인 친구들과 함께 방문해도 좋은 숨겨진 명소이다.

 

<남산골한옥마을, 남산국악당, 달강>

 

  • 대중교통 : 지하철 3, 4호선 충무로역 4번출구 121m
  • 주소 : 서울시 중구 퇴계로 34길 28
  • 운영시간 : 09:00 ~ 21:00 (카페 달강 20:00 까지)
  • 휴무 : 매주 월요일

 

남산코스와 함께 가볼만한 곳

 

남산에는 보통의 유적과는 다른, 슬픈 우리의 시간을 보여주는 남산신사 터와 애국지사 동상들이 다수 위치해 있어 역사교훈여행을 함께 할 수 있다.

 

일제 치하의 조선 총독부는 허물어졌지만 여전히 남산에는 그들이 남기고 간 경성신사, 노기신사, 조선신궁, 경성호국신사 등 신사터가 자리해 있다. 뿐만 아니라, 남산광장에는 백범 김구, 남산 둘레길에는 유관순 열사, 안중근 의사, 이준 열사, 사명대사 등 일제에 항거하던 우리의 애국지사 동상이 있어 함께 방문한다면 현재의 서울이 더욱 의미있게 다가올 것이다.

 

남산골한옥마을에서 내려와 인쇄골목을 지나 만나는 인현시장에는 비오는 날 더 맛있는 먹거리가 즐비한, 오랜 세월 한 자리를 지켜온 맛집들이 많다.

 

충무로 구룡포는 30년 전통의 육전, 육회탕탕이로 이름난 곳으로, 방송에 자주 소개된 덕에 2, 3호점까지 확장했다.

 

통나무집은 오마카세가 아닌 가격 좋은 이모카세가 있는 곳으로, '주인마음대로 세트'를 주문하면 그날그날 이모님의 손맛이 가득 들어간 다양한 메뉴가 끊임없이 나온다. 편육부터 전, 꼬막 등 애주가라면 비오는 날 생각나는 집이다.

 

진미네는 손맛으로 이름난 병어조림 전문이다. 더운날에도 비오는 날에도 감칠맛나는 국물이면 더위가 싹 가신다.

 

<인현시장>

 

  • 충무로 구룡포: 서울시 중구 충무로 2길 35, 매주 일요일 휴무
  • 통나무집: 서울시 중구 마른내로 6길 16, 매주 일요일 휴무
  • 진미네: 서울시 중구 마른내로 6길 34, 매주 일요일 휴무

 

 

에디터 사진

서울돈화문국악당

 

 

돈화문코스

 

국악 전문 공연장인 돈화문국악당은 전통 한옥과 현대 건축양식을 혼합해 지어졌으며, 140석 규모의 공연장과 야외 공연장인 국악마당, 연습시설과 세미나를 할 수 있는 스튜디오 시설을 갖추고 있다.

 

돈화문국악당은 창덕궁에서 종로3가까지 이어지는 '국악로'를 활성화 하기 위해 2016년 개관하였으며, 공연장을 비롯한 모든 시설들은 목재로 건축되어 작은 소리도 관객에게 잘 전달될 수 있게 설계되었다.

 

공연장에서는 풍류음악, 산조, 판소리 등 전통음악 뿐 아니라 독주, 실내악 규모의 다양한 창작 국악 공연이 이뤄지고 있다. 특히 관람료가 2만원 이하로 저렴한 편이다.

 

7월 추천 공연으로는 2024 일무일악 (7월 17일, 19일, 19:30/전석 20,000원), 이방인의 낯선 노래(7월 20일 16:00/전석 15,000원)이 있다.

 

카페 기억은 돈화문국악당과 나란히 붙어있는 한옥 카페로, 창가에 앉아 잔디마당과 색색의 장식을 보며 여유를 찾거나, 대로변의 창덕궁을 바라보며 차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기본적인 커피 외에 땅콩 호박라떼, 쑥라떼, 미숫가루나 감귤 에이드 등이 있으며, 조각케잌, 완두배기팥떡과 같은 디저트를 즐기기 좋다. 특히 비가 오는 날에는 처마의 낙숫물을 바라보며 하염없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다.

 

<돈화문국악당, 카페 기억>

 

  • 대중교통 : 지하철 3호선 안국역 3번출구 423m
  • 주소 : 서울시 종로구 율곡로 102
  • 운영시간 : 09:00 ~ 20:00 (카페 기억 10:30 ~ 20:00)
  • 휴무 : 매주 월요일 (카페 기억 매월 셋째주 월요일)

 

우리소리박물관은 한국 민요의 수집, 정리, 연구, 보존을 위해 설립된 국내 최초 민요 전문 박물관으로, 돈화문국악당 도보 2분 거리에 위치해 있고 무료로 관람이 가능해 함께 둘러보기 좋다.

 

우리소리박물관은 139개 시, 군 904개 마을 곳곳을 찾아 2만여 명을 만나 담아낸 전국의 소리를 누구나 편하게 즐길 수 있는 휴식공간으로 구성되었다.

 

상설전시는 한국인의 정체성이 담긴 우리소리 민요를 다양하게 나누어 체험할 수 있게 구성하였다. 체험존에서는 책 속의 노래, 나만의 노래엽서, 노래퍼즐, 우리소리 조이트로프 등 아이들이 쉽게 경험하고 직접 느껴볼 수 있는 다양한 놀이를 제공한다.

 

7월에 찾아볼 만한 기획전시로 내년 5월까지 진행되는 <오늘 만난 토리>를 추천한다. ‘토리’는 지역에 따라 구별되는 민요의 유형적 특징을 뜻하는 우리말로, 이번 전시를 통해 대표민요와 유물을 소개하고 한 자리에서 들어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우리소리박물관>

 

  • 대중교통 : 지하철 3호선 안국역 3번출구 323m
  • 주소 : 서울시 종로구 율곡로 96
  • 운영시간 : 09:00 ~ 18:00
  • 휴무 : 매주 월요일

 

 

에디터 사진
 창경궁 담장길

 

 

돈화문코스와 함께 가볼만한 곳

 

창경궁과 종묘 사이에 위치한 창경궁 담장길은 지난 2022년, 90년만에 복원된 곳으로, 울창한 숲길을 걸으며 도심 속 궁궐 담장길의 그늘을 만끽하며 산책하기 좋다.

 

원래 창경궁과 종묘 사이는 담장을 사이에 두고 하나의 숲으로 이어져 있었으나, 1932년 일제가 종묘관통도로(현 율곡로)를 개설하면서 갈라놓았다. 이 과정에서 임금이 비공식적으로 종묘를 방문할 때 이용하던 '북신문'도 사라졌다. 시는 복원 사업을 통해 율곡로를 지하화하고 그 위에 축구장보다 넓은 부지의 녹지를 조성하여 단절된 공간을 이었다.

 

돈화문 인근에 위치한 계동에는 다양한 종류의 한옥 스테이와 게스트하우스가 다수 분포해 있으며, 서울시 25개 자치구에 공식 등록된 ‘외국인관광 도시민박업’ 및 ‘한옥체험업 숙소’에 관련한 정보는 서울스테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 외 지역이나 해외에서 온 사람들에게는 인근 계동의 한옥 스테이와 게스트하우스가 늘 인기다. 특히 인근 계동에는 여행자를 위한 여러 형태의 숙소가 다수 분포하는데, 한옥과 같은 새로운 공간에서의 하룻밤을 꿈꾼다면 머물러보기를 권한다. 관련한 정보는 서울시 25개 자치구에 공식 등록된 '외국인관광 도시민박업' 및 '한옥체험업'숙소에 대한 데이터를 모아둔 비짓서울-서울스테이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사진 출처=서울관광재단>

<정리=이규한기자>gtn@g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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