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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3호 2024년 11월 18 일
  • ‘두근두근’ 엽서 같은 캐나다의 가을

    낙엽송 등 다채로운 자연경관 펼쳐져



  • 박소정 기자 |
    입력 : 2024-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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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사진

밴프국립공원ⓒ캐나다관광청

 

캐나다는 13개의 주와 준주에 이르기까지 광활한 영토와 다양한 기후대가 펼쳐져 그 어느 곳보다도 다채로운 자연 경관을 자랑한다. 각양각색의 단풍 숲부터 열대우림, 폭포와 빙하, 드넓은 평야와 산봉우리까지 지역마다 독특한 색채를 품고 있으며, 가을이 되면 지역에 따라 빨간 단풍부터 노란 낙엽송, 눈과 빙하, 그리고 오로라까지 만날 수 있어 놀라움의 연속으로 가득하다. 그림 같은 색채와 자태로 사진엽서를 연상케 하는 캐나다의 여행지들을 소개한다.

 

 

에디터 사진

캐벗 트레일ⓒTourism Nova Scotia

 

 

■ 캐벗 트레일_캐나다 노바스코샤 주

 

케이프 브레턴 섬을 따라 그림 같은 298km의 순환 도로가 펼쳐지는 '캐벗 트레일'에서는 북부 케이프 브래튼 기후와 풍경 속에 남부와 북부의 식물종이 혼재한다. 남쪽에는 온대림종으로 알려진 설탕단풍나무, 노란 자작나무 등이 계곡의 비옥한 삼림 지대에 자리잡은 반면, 케이프 브레턴 고원에는 북부 아한대종으로 알려진 발삼 전나무, 흰 자작나무, 검은 가문비나무 등이 있기 때문. 덕분에 가을이 되면 캐벗 트레일은 짙은 녹색잎부터 노랗고 붉은 낙엽잎이 한데 모여 비현실적인 자태를 뽐낸다. 이 트레일은 드라이브하며 골프, 하이킹, 바이킹을 즐겨도 좋고, 대서양 연안을 배경 삼아 고래도 관찰해 보자. 미국 일간신문 USA 투데이 독자들이 뽑은 '세계 10대 오토바이 여행지'의 명성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질 것이다.

 

 

■ 처칠_캐나다 마니토바 주

 

캐나다 마니토바의 '처칠'은 척박한 아북극 툰드라 위로 400종의 자생 식물종이 피어난다. 짧은 여름 동안 아름다운 야생화가 잠시 피었다가 지며, 가을이 되면 진홍빛 베어베리와 노란 버드나무가 색채를 더한다. 하지만 가을만 되면 전 세계의 여행자들이 처칠로 모이는 이유는 바로 이곳이 '세계 북극곰의 수도'이기 때문이다. 허드슨 만이 다시 얼어붙기 시작하는 10월부터 11월 사이가 되면 눈 덮인 가을의 대지를 만나볼 수 있으며, 헬리콥터나 툰드라 버기에 올라 이곳에서 사냥을 즐기는 약 900마리의 북극곰을 가깝고도 안전하게 렌즈에 담아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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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곤퀸국립공원ⓒCanadian Tourism Commission

 

 

■ 알곤퀸 주립공원_캐나다 온타리오 주

 

캐나다에서 가장 오래된 주립공원이자 캐나다를 대표하는 자연 명소인 '알곤퀸 주립공원'은 포함한 온타리오 주는 침엽수림과 낙엽수림이 공존하는 곳이다. 가문비나무, 발삼 전나무와 같은 침엽수와 무려 24종의 낙엽수가 자생하는 덕분에 9월부터 10월 사이 설탕단풍나무와 빨간단풍나무는 붉은빛, 자작나무와 아메리카낙엽송은 황금빛으로 아름다운 색채를 입는다. 덕분에 가을이 되면 다양한 색상의 낙엽수가 어우러지며, 공원 내에 2,400개가 넘는 호수도 펼쳐져 있어 비현실적인 절경을 이룬다. 찬란한 가을을 누비고 싶다면 토론토에서 단 3시간만 투자해 시시각각 변화하는 대자연의 아름다움 속으로 향하자. 캠핑, 백패킹, 낚시, 급류 카누, 야생동물 관찰까지 다양한 경험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 퍼시픽 림 국립공원_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

 

북적이는 도시와 울창한 산림 그리고 태평양이 만나는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에서도 '퍼시픽 림 국립공원'은 태평양 연안의 온대 우림과 해변, 바위섬들이 펼쳐져 천혜의 자연을 선사하는 곳이다. 숲 속을 뒤덮은 서부 솔송나무, 가문비나무 등을 따라 그 역사를 따라가보고, 22km의 모래 해안 뷰와 해안 앞까지 펼쳐진 온대림 뷰를 선사하는 스쿠너 코브 트레일을 걸어도 좋다. 무려 75km에 달하는 웨스트 코스트 트레일은 온대 우림 뿐만 아니라 절벽과 폭포, 동굴 등 진귀한 풍경을 선사하니 일주일 치 분량의 식량을 배낭에 가득 채우고 떠나는 것을 추천한다.

 

 

■ 밴프 국립공원_캐나다 알버타 주

 

알버타 주의 '밴프 국립공원'은 황홀한 바위봉 사이로 아한대 특유의 침엽수림이 녹음을 뽐내는 가운데 노랗게 물드는 라치 낙엽송과 대비를 이룬다. 특히 캐나다 로키의 대표적인 라치 낙엽송은 9월부터 10월을 기점으로 노랗게 물들어가면서 고산지대를 밝히며, 공원 안에서도 '라치 밸리 트레일'은 황홀한 금빛 물결의 능선과 웅장한 로키산맥을 한눈에 담을 수 있어 많은 방문객이 몰리는 곳이다. 모레인 호수에서 출발해 왕복 8.6km의 라치 숲길을 걷다가 중간중간 보이는 모레인 호수도 감상해 보자. 호수는 바라보는 각도와 날씨 등에 따라 다른 색채를 만날 수 있어 더욱 다이내믹한 풍경을 연출할 것이다.

 

<정리=박소정 기자>gtn@g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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