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룡 문화지구(West Kowloon Cultural District)는 홍콩의 대표적인 예술과 문화의 중심지이자 빅토리아 하버의 떠오르는 랜드마크이다. 2019년부터 현재까지 대규모 박물관, 미술관, 공연장 등 다채로운 문화시설이 들어서면서 홍콩에서 필수로 방문해야 할 장소로 꼽힌다.
대표적으로 2021년에 개관한 M+, 중국 및 세계 여러 문화의 예술 작품과 문화를 연구하고 전시하는 고궁박물관, 광둥 오페라와 중국 전통 연극을 관람할 수 있는 시취 센터와 각종 공연과 이벤트가 열리는 프리스페이스 등이 있다.
뿐만 아니라, 서구룡 문화지구 서쪽 해안가를 따라 조성된 아트 파크(Art Park)는 다양한 야외 공연, 전시 및 문화 행사가 열리는 개방된 녹지 공간이다. 홍콩의 스카이라인을 감상할 수 있는 다른 공간들에 비해 한적한 것이 특징으로, 반려동물과 여유롭게 산책을 즐기고 빅토리아 하버의 멋진 일몰을 감상하기 좋다.
서구룡 문화지구 서쪽 끝에 위치한 홍콩 고궁박물관(Hong Kong Palace Museum)은 궁중 예술과 문화를 연구하고 풍성하고 다양한 유물을 선보인다. 홍콩 고궁박물관은 총 9개의 갤러리로 구성되어 있으며, 중국 황실의 역사와 문화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베이징 고궁박물원(The Palace Museum)의 귀중한 보물들을 전시하고 있다. 홍콩의 저명한 건축가 로코 임(Rocco Yim)이 설계한 박물관 건물은 중국 전통 건축과 현대적 미학을 결합하고 있어 하나의 관람 포인트가 되어준다.
M+는 2021년에 개관한 아시아 최초의 현대 시각 문화 박물관이자 홍콩에서 가장 현대적이고 시험적인 미술관 중 하나다. ‘미술관 이상의 미술관’을 의미하는 이름에 걸맞게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고 세계적인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20세기와 21세기를 아우르는 현대미술뿐만 아니라 근대미술, 영화, 건축,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를 다루는 33개의 전시공간과 영화관, 카페, 레스토랑 등 문화 예술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제시한다. 특히, 세계적으로 유명한 건축 회사 헤르조그 & 드 뫼롱 (Herzog & de Meuron)의 참여로 설계된 박물관 건물은 홍콩의 바다를 배경으로 독특한 설계를 자랑해 그 자체로도 하나의 작품과 같은 느낌을 준다.
G층과 B1층은 별도로 표를 구매하지 않아도 자유롭게 입장이 가능해 상설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빅토리아 하버가 내려다보이는 루프탑 가든과 테라스에서는 빅토리아 하버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서구룡 문화지구 동쪽 끝에 위치한 시취 센터(Xiqu Centre)는 세계적인 수준의 중국 전통극 ‘시취’와 광둥어권 지역의 전통 연극인 ‘월극’을 선보이는 곳이다. 시취 센터는 대극장(Grand Theatre)과 티 하우스 극장(Tea House Theatre) 총 두 개의 극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대극장에서는 홍콩, 중국 본토 및 지역 예술가들의 수준 높은 전통 및 현대 공연이 펼쳐진다. 홍콩의 20세기 초 찻집 스타일로 디자인된 티 하우스 극장은 월극의 일부를 인용한 내레이션(narration) 공연인 ‘티 하우스 극장 체험’의 본거지로 연극 관람 경험이 많지 않은 관객들도 즐길 수 있는 공연을 선보인다.
시취 센터는 영화, 워크숍, 토크쇼, 전시회 등을 정기적으로 열고 있으며, 가이드 투어도 제공한다. 방문객이 자유롭게 구경할 수 있는 개방형 공공장소인 아트리움(atrium)부터 다채로운 음식을 아우르는 레스토랑과 카페, 기념품점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서구룡 문화지구 아트 파크 중앙에 위치한 프리스페이스(Freespace)는 홍콩의 현대 공연장이다. 전 세계의 떠오르는 유명 아티스트의 다양한 장르의 공연과 이벤트, 그리고 쇼케이스를 선보인다.
프리스페이스의 더 박스(The Box)는 벽면이 검은색으로 칠해진 홍콩 최대의 블랙박스 극장으로 다양한 공연과 문화 행사가 열린다. 작은 바와 공연장이 있는 라우박 라이브하우스(Lau Bak Livehouse)는 정기적인 주말 프로그램을 통해 라이브 음악 공연과 행사를 개최하고 맛있는 음식과 수제 맥주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