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는 끝없이 펼쳐진 자연의 아름다움과 함께 사계절 내내 다양한 경험을 제공한다. 특히 가을이 되면 이 땅은 마치 화가의 팔레트처럼 다채로운 색상으로 변모하며 방문객들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사한다. 오는 가을, 브리티시컬럼비아 주의 시사이드 그린웨이에서부터 뉴펀들랜드 앤 래브라도 주의 이스트 코스트 트레일에 이르기까지, 캐나다 전역에 걸쳐 접근성이 좋은 단풍 명소들을 탐방해보자. 지금 예약한다면, 숙박과 항공권, 투어 선택의 폭도 넓어지고, 여행 일정도 더욱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다.
스탠리파크ⓒJon Ross Films, Destination British Columbia
시사이드 그린웨이_밴쿠버
브리티시컬럼비아 주의 밴쿠버 가장자리는 도심의 분주함을 벗어나 자연의 품으로 단 몇 분만에 뛰어들 수 있는 기회가 기다리고 있다. 도심에서 차로 단 5분만 달리면 닿을 수 있는 스탠리 공원부터 스페니시 뱅크스 공원까지 이어지는 28km 길이의 시사이드 그린웨이가 위치해 있기 때문. 자전거를 타고 이 길을 따라 여행하다 보면 밴쿠버의 해안선을 따라 펼쳐지는 가을의 샛노란 색채와 잉글리시 베이의 물빛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스탠리 공원에서 제공하는 가이드 투어에 참여해 온대우림의 생물 다양성과 선주민 문화, 공원의 역사에 대해 배워보아도 좋다.
알버타주 도심 & 보우 강ⓒTourism Calgary
보우 강_캘거리
캘거리의 고층 건물 사이로 가을의 정취가 내리면 도시는 황금빛 단풍과 함께 색다른 조화를 펼치기 시작한다. 도심의 중심에서 출발하면 단 2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보우 강에 이르게 되는데, 강가를 따라 노랗게 익어가는 단풍을 구경하다 보면 시간이 멈춘 듯한 평온함을 즐기고, 도시의 바쁜 리듬 속에서 잠시 동안의 휴식을 취해볼 수도 있다. 인근 카페에 들러 주문한 호박 스파이스 라테까지 들이켜본다면 계절의 맛과 향도 입 안 가득히 퍼질 것이다. 이처럼 캘거리는 도시와 자연의 경계를 허무는 풍경 속에서 일상 속 온전한 휴식과 만족을 선사하는 감동의 서사시가 된다.
알곤퀸 국립공원ⓒCanadian Tourism Commission
알곤퀸 주립공원_온타리오주
캐나다에서 가장 오래된 알곤퀸 주립공원은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자연의 원시적 아름다움과 마주할 수 있다. 무려 24종의 낙엽수가 자생하며 다채로운 색조를 뽐내고, 변화무쌍한 숲 사이로는 숨바꼭질을 하는 듯한 야생동물과 마주할지도 모른다. 이 모든 것이 토론토에서 단 3시간 거리에 있다는 사실은, 도시의 분주함에서 벗어나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의미하기도 한다. 변화하는 자연의 아름다움 속에서 카누를 타거나 하이킹을 하며 자신만의 평화를 찾고, 생명의 다양성을 경험하며, 캐나다의 자연이 지닌 역사를 거슬러 가보자.
몽트랑블랑ⓒBlogue Tremblant
몽트랑블랑 국립공원_몬트리올
몬트리올에서 차로 약 1시간30분이면 닿는 몽트랑블랑 국립공원은 캔버스 위에 펼쳐진 붉은 자연의 색채 속으로 우리를 이끈다. 특히 가을이 되면 단풍나무가 자라는 토양과 수액의 농도에 따라 특유의 붉은색으로 물들기 마련이다. 상쾌한 아침은 호수에 비친 단풍의 반영을 감상하는 완벽한 배경이 되며, 파노라믹 곤돌라를 타면 로렌시안 산맥의 가장 높은 봉우리에 올라 탁 트인 가을 전망을 감상하기도 좋다. 화려한 색채의 향연은 챗바퀴처럼 반복되는 삶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다.
뉴펀드랜드©Destination Canada
뉴펀들랜드&래브라도주_세인트존스
세인트 존스의 시내 중심부에서 출발해 고작 10여분만 달리면 대서양의 아름다움을 가까이에서 체험할 수 있다. 이 짧은 거리 동안 세인트 존스 도심부터 북미에서 해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 지점의 풍경을 두루 누릴 수 있으며, 푸른빛 바다와 노란 이끼 사이로 단풍이 붉게 물드는 모습은 감탄을 자아낼 것이다. 특히 300km 이상 이어지는 이스트 코스트 트레일을 따라가다 보면 역동적인 해안선과 울창한 단풍숲이 아름다운 전망을 이루며, 고래를 포함한 다양한 야생 동식물과의 만남은 초현실적인 여행을 선사한다. 도심에서 벗어나 변화무쌍한 자연의 아름다움 속에서 색채의 대비를 감상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