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행신문 로고

HOME > Destination> Overseas
제1213호 2024년 11월 18 일
  • 풍경만큼 다양한 캐나다요리

    ‘바다의 풍미’담은 랍스타 버거 등 별미



  • 취재부 기자 |
    입력 : 2024-02-27
    • 카카오스토리 공유버튼 트위터 공유버튼 페이스북 공유버튼
    • 가 - 가 +

에디터 사진

 

 

 

여행의 커다란 즐거움 중의 하나는 ‘미식’. 캐나다 요리는 지역 특산품을 적극 활용, ‘미식의 정수’를 보여준다. 캐나다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맛을 음미하며 이 드넓은 땅이 선사하는 풍미의 다양성을 탐험하고 여행의 즐거움을 배가시켜보는 것은 어떨까.

 

 

푸틴 : ‘단순한 감자튀김이 아니에요’

 

캐나다의 대표 메뉴 중 하나인 '푸틴'은 프렌치프라이 위에 뜨겁고 걸쭉한 그레이비 소스와 치즈 커드를 얹어 만든 음식이다.

 

1950년대 캐나다 퀘벡 주에서 처음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이래 현재는 전국적으로 사랑받는 캐나다의 대표 메뉴가 됐다. 몬트리올의 '라 뱅퀴즈'는 1968년 피에르 바르살루에 의해 처음 스낵 바 형태로 문을 연 이래 1980년대부터 푸틴을 판매하기 시작했으며, 세월과 역사로 검증된 맛을 선보인다. 현재는 24시간 영업을 하며 클래식한 치즈와 그레이비 조합부터 풀드 포크와 사과 베이컨 조합까지 30여 가지 푸틴의 정수를 경험할 수 있다.

 

처음 푸틴을 시도해 본다면 이번 가을 라 뱅퀴즈에서 클래식 푸틴을 주문해 보자. 선선한 날씨 아래에서 뜨거운 감자튀김과 녹진한 그레이비 소스는 따듯하고도 든든한 위안을 선사할 것이다. 식사 이후에는 붉게 물든 '몽 로얄 공원'을 가볍게 산책하거나 전망대에 올라 몬트리올 도심과 세인트 로렌스 강이 어우러진 가을 풍경을 감상하는 것을 추천한다.

 

 

 

에디터 사진

 

랍스터롤 : ‘캐나다 동부 해안의 풍미’

 

캐나다 동부 해안 지역에서 가장 유명한 메뉴인 '랍스터 롤'은 살짝 구운 핫도그 번에 마요네즈나 녹은 버터를 두둑이 바르고 현지에서 잡아 올려 신선한 랍스터를 얹는다. 매장에 따라 딜이나 로즈마리를 올려 마무리하는 곳도 있다. 특히 11월에 수확한 랍스터는 살이 더욱 두툼해지고 향도 깊다는 특징이 있다. 동부 지방으로 가을 여행을 한다면 이 호사로운 현지 별미를 맛보도록 하자.

 

노바스코샤 주의 평화로운 어촌 마을인 페기스 코브 인근의 '탐스 랍스터 쉑'은 클래식 랍스터 롤의 근본을 선보인다. 핫도그 번에 마요네즈로 버무린 랍스터와 샐러리, 샬롯, 파, 양상추를 올렸다. 한 입에 배어 물면 통통한 랍스터의 풍미가 입안을 가득 메우며, 함께 서빙되는 케틀 칩을 곁들인다면 바삭한 식감까지 추가할 수 있다.

 

 

토르티에르 : ‘든든한 추수감사절 식사’

 

토르티에르는 프랑스에서 캐나다로 이주한 초기 정착민들이 만든 퀘벡 주의 두툼한 고기 파이이다. 지역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기본적으로 바삭한 파이 안에 고기와 감자를 다져 넣고 구워낸다. 고기는 돼지고기, 쇠고기, 송아지를 사용하나, 지역별로 차이가 존재한다.

 

고기가 깍둑썰기 되어 있다면 그것은 새귀니-락-생-쟝 지역과 퀘벡 동부 스타일이다. 반면 몬트리올 스타일은 곱게 갈아낸 돼지고기만을 사용하고, 시나몬과 정향을 첨가해 특유의 풍미를 선사한다. 매니토바 주에서는 고기를 넛맥, 시나몬, 머스터드 등과 조합해 양념하고, 해안 지역에서는 생선을 이용하는 곳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추수감사절이면 꼭 챙겨 먹는 토르티에르 맛집으로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퀘벡식 전통 코스요리를 맛볼 수 있는 '오 앙씨앙 캐네디앙'이 제격이다. 1675년 지어져 퀘벡 시티에서 가장 오래된 집을 레스토랑으로 개조하고 전통 퀘벡 요리를 선보이는데, 간이 심심하다 보니 진한 육향과 고소한 파이의 맛이 감미롭게 느껴지는 곳이다.

 

식사를 마쳤다면 인근에 위치한 '도깨비 언덕'도 방문해 보자. TvN 드라마 <도깨비>에서 떨어지는 가을 낙엽 사이로 배우 공유가 김고은에 대한 사랑을 무심결에 깨닫는 가을 명소이자 핫스폿이기도 하다.

 

 

나나이모 바 : ‘3단 레이어의 디저트’

 

캐나다의 맛을 따라 떠난 여정은 달달한 '나나이모 바'로 장식하자. 현지인들의 애착 디저트 나나이모 바는 견과류와 코코넛 가루로 만든 베이스에 커스터드 아이싱을 넣고 초콜릿 가나슈를 얹은 3단 디저트다. 1952년 처음 소개된 이래 캐나다 서부의 주부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현재까지도 사랑받고 있다. 초콜릿 가나슈가 초콜릿 바처럼 오도독 부서지지만 아이싱은 부드럽고, 바닥은 또 바삭해 달콤하면서도 다양한 식감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현지인이 추천하는 밴쿠버 인근의 나나이모 바 맛집 '레드스 베이커리'는 나나이모 시에서 수여하는 '최고의 나나이모 바 상'을 수년간 수상했으며, 추수감사절을 포함한 명절을 앞두고는 더욱 문전성시를 이루는 곳이다.

 

디저트를 맛봤다면 페리를 타고 '가브리올라 아일랜드'로 가서 파도치는 모양처럼 깎인 이색 해안 절격 말라스피스나 갤러리스를 구경하거나, 캠핑 명소로 사랑받는 세이섯순을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사진 출처=온타리오관광청>


    금주의 이슈

    이번호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