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설 연휴는 홍콩에서 특별하게 보내보는건 어떨까?
음력 1월 1일, 홍콩의 ‘춘절(음력설)’은 우리나라의 설날처럼 한 해의 가장 중요한 명절 중 하나다. 설 연휴 기간 홍콩을 방문하면 화려한 색채의 축제부터 전통문화 체험까지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펼쳐져 2024년 갑진년 새해를 즐겁게 시작할 수 있다.
홍콩의 가장 대표적인 설 행사로는 ‘캐세이 인터내셔널 설 나이트 퍼레이드’를 들 수 있다. 설 당일인 2월 10일 오후 8시부터 9시 45분까지 진행되는 이 행사는 5년간의 공백을 깨고 그 어느 때보다도 더 화려하고 웅장하게 펼쳐진다.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 침사추이는 세계적인 예술가들의 무대로 탈바꿈하며, 공연과 화려한 퍼레이드 차량 등 다양한 볼거리가 준비되어 있다.
홍콩은 ‘2024 설 연휴 불꽃놀이’로 축제 분위기를 이어간다. 오는 2월 11일 빅토리아 하버에서 펼쳐지는 불꽃놀이는 형형색색의 불꽃으로 홍콩의 밤하늘을 환하게 밝히며 장관을 연출한다. 특히, 빅토리아 하버 산책로는 불꽃놀이를 감상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밤하늘을 향해 쏘아 올려지는 불꽃을 배경으로 잊지 못할 축제 분위기를 즐기기 좋다.
홍콩에서는 설날에 빼놓을 수 없는 전통 음식도 색다르게 즐길 수 있다. 푼초이(poon choi)는 양푼에 돼지고기, 새우 등 각종 재료를 겹겹이 쌓아 고소한 육수를 부어서 끓여낸 음식으로 번영과 행복을 상징한다. 윈롱과 같은 홍콩 시골 성벽 마을은 방문객들에게 푼초이를 직접 맛보고 다양한 축제를 즐기며 소중한 사람들과 행운을 나누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
이 외에도 홍콩의 설음식으로는 설날 푸딩과 말린 해산물이 있다. 설날 푸딩은 새해의 번영과 새로운 도약을 상징해 주로 가족과 친구에게 선물로 주고받는 별미이다. 키 와(Kee Wah)와 같은 베이커리에서 설날 푸딩 워크숍을 운영해 색다른 체험이 가능하다. 말린 해산물은 그 종류에 따라 각기 다른 행운의 뜻을 가지고 있어 하나하나 골라가며 맛보는 즐거움을 준다. 셩완 지역에 위치한 건어물 거리에서는 다양한 건어물과 북적이는 사람들로 홍콩만의 설 분위기를 엿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홍콩 본토의 분위기를 느끼기 위해서 마작 놀이가 빠질 수 없다. 명절에 가족들이 만나 윷놀이를 하는 우리나라와 같이, 홍콩에서는 설날 연휴에 가족들이 모여 마작을 즐기는 전통이 있다. 단결과 화합을 상징하고 타일이 부딪치며 나는 소리로 액운을 쫓는다는 마작은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어 여행객들에게도 현지인들의 전통 놀이를 경험할 수 있는 즐길 거리이다.
<사진 출처=홍콩관광청>
<정리=박소정 기자>gtn@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