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1월 국제선 여객은 전세계 여행객으로 북적이는 일본지역과 더불어 홍콩/타이베이 등 동북아 지역의 인기가 가세하면서 가파른 상승곡선을 보였다. 11월 국제선 여객 이용자는 630만 명으로, 전년 동월(308만 명) 대비 2배(104%) 증가했다. 2019년 동월(690만 명)에 거의 근접한 수치다.
11월 1~3위권 국제노선(인천공항 출발 기준)은 모두 일본 지역이었다. 1위 간사이(37만명), 2위 도쿄 나리타(35만명), 3위는 후쿠오카(27만명)였다. 4위는 10월과 마찬가지로 방콕(26만명)이, 5위는 전달 7위였던 홍콩(19만 명)이 차지했다. 이외 6~10위는 타이페이(18만5000명), 싱가포르 창이(18만2000명), 김포~도쿄 하네다(15만9000명), 다낭(15만7000명), 마닐라(14만 명)였다.
국토교통부 항공통계에 따르면 2023년 1∼10월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9개 사 국제선 항공기 탑승객은 총 1951만9351명으로, 이 기간 전체 국제선 이용객(5506만7363명)의 35.5%를 차지했다. 동 기간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은 1841만7514명으로 33.5%를 차지했고, 외항사 국제선 항공기 이용객은 1713만 498명(31%) 을 기록했다.
LCC의 국제선 승객 점유율은 2014∼2016년에 10%대였다가 2017년 26.4%, 2019년 29.5%까지 올랐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으며 25%로 떨어졌고, 2021년에는 국제선 운휴가 이어지면서 6.5%까지 급격히 하락했다. LCC들은 지난해 다시 열리기 시작한 해외여행 하늘길을 파고들며 점유율을 23.1%로 올렸다. 이어 올해 상반기에는 일본과 동남아 등 중 · 단거리 노선을 공격적으로 늘리며 52%까지 점유율을 확대했다.
올해 LCC의 2019년 대비 국제선 여객 회복률은 약 73%로, 대형 항공사의 회복률(54%)이나 외항사의 회복률(57%)에 비해 훨씬 높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대형 항공사들은 올해 초까지 호재가 이 어진 화물 시장과 장거리 노선에 집중했지만, LCC들은 코로나로 억눌렸던 해외여행 보복 수요를 잡기 위해 일본, 동남아 등 관광 노선 재개에 집중했고, 실제 이들 노선을 중심으로 해외여행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경기 침체와 고물가 속에서 나타난 고환율과 엔저현상이 미주 등 장거리보다는 일본 등 단거리 노선 수요를 더욱 띄우는 요인이 됐다는 것이다.
한편 올해 1∼10월 LCC 가운데 국제선 점유율 1위를 차지한 기업은 601만명이 이용한 제주항공(30.8%) 이었다. 2∼4위는 티웨이항공(22.8%, 445만명), 진에어(21%, 409만명), 에어부산(15.1%, 295만명) 순이었다.
한편 2023년 3분기 전 세계 여객운송실적은 국내시장의 빠른 회복세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8.4% 증가하며 2019년의 96.3% 수준까지 회복됐다.
아·태지역은 2022년 동기 대비 75.6% 급증하며 수요 회복을 주도했으나, 여전히 2019년 대비 8.5%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중동 및 아프리카지역은 25% 이상의 강력한 성장세를 보였고, 북미 및 중남미 지역은 3분기에도 꾸준한 성장을 보이며 코로나19 이전의 여객실적을 넘어섰다. 유럽지역은 전년 동기 대비 12.7% 증가하며 2019년의 95% 수준에 도달했다.
<자료 출처=한국항공협회, 에어포탈 airportal.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