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주의 가을은 17도 전후의 쾌적한 환경 아래 황금빛으로 물드는 캐나다 로키, 광활한 태평양 연안의 바다, 그리고 친절한 현지인들의 매력이 가득하다. 성수기 대비 훨씬 합리적인 가격으로 방문할 수 있어 몸도 마음도 즐거움으로 물드는 밴쿠버 아일랜드와 밴쿠버의 가을 명소들은 지난 24일 JTBC 예능 프로그램인 <톡파원 25시>에서 캐나다 필수 여행 코스로 소개되기도 했다. 방송을 통해 조명된 장소들을 포함해 현지인들이 찾는 브리티시컬럼비아 가을 휴가지를 소개한다.
■말라핫 스카이워크| 밴쿠버 아일랜드
울창한 숲속에 우뚝 솟아있는 ‘말라핫 스카이워크’는 2021년 개장한 10층 높이의 나선형 친환경 랜드마크다. 650m 길이의 나선형 목조 타워를 따라 걸음을 옮기면 건물을 중심으로 360도의 풍경을 살펴볼 수 있으며, 정상이 선사하는 솔트 스프링 아일랜드, 베이커 산 등의 웅장한 파노라마 전망에 탄성이 절로 나올 것이다. 구경이 끝났다면 말라핫 스카이워크의 정점을 만끽할 차례다. 스카이워크 중심에 위치한 미끄럼틀에 몸을 맡기면 동심에 젖어 들며 아드레날린이 솟구친다. 고요한 대자연 속에서 즐길 수 있는 짜릿한 액티비티 중 하나다.
■피셔맨스 워프| 밴쿠버 아일랜드
밴쿠버 아일랜드의 남단에 위치한 브리티시컬럼비아 주의 주도 ‘빅토리아’는 낭만적인 풍경 맛집으로, 이너 하버 인근에 위치한 ‘피셔맨스 워프’는 알록달록한 수상 가옥이 가득한 필수 관광코스다. 2차 세계대전 이후인 상업용 어선을 수용하기 위해 생겨난 곳으로, 보트 위로 지어진 1~2층 규모의 수상 가옥이 들어서 있다. 숙박 시설과 거주 목적의 집도 있지만, 현재는 대부분 카페, 레스토랑, 기념품 가게 등으로 이루어져 있어 수상 가옥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거나 선선한 가을바람을 맞으며 유유자적이 식사를 즐기기 위한 필수 방문 코스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그랜빌 아일랜드 퍼블릭 마켓 | 밴쿠버
밴쿠버 현지인들이 신선한 로컬 채소와 과일, 해산물을 구입하는 그랜빌 아일랜드 퍼블릭 마켓을 방문했다면 ‘알 라 모드 파이 카페’의 시그니처 메뉴인 ‘클램 차우더 포트 파이’는 맛봐야 한다. 크림수프와 조갯살, 버섯 등을 도자기 그릇에 담고 버터를 입힌 밀가루 반죽을 덮어 오븐에 구워낸다. 파이와 수프를 함께 곁들이면 버터의 풍미가 입안에 퍼지는 파이와 촉촉한 수프, 그리고 쫀득한 조갯살의 조합이 일품으로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에 꼭 추천하는 메뉴 중 하나다.
이외에도 퍼블릭 마켓의 특산품 ‘훈제 연어 캔디’는 흑설탕과 메이플시럽을 배합한 특제소스에 캐나다산 연어를 담가 재우고 훈제한다. 다소 생소하지만 부드러운 소고기 육포 같은 식감과 은은한 훈제 연어 향에 행복함이 밀려온다. 시장에서 맛봐도 좋지만, 선물용으로 구입하고 싶다면 공항에서 판매하는 진공 포장된 연어 육포를 구매해 보자.
■골든 스카이브리지 | 쿠트니
캐나다 로키 중 브리티시컬럼비아 주의 남동쪽에 위치한 ‘쿠트니 국립공원’은 하늘을 향해 우뚝 솟아오른 산맥, 거대한 빙하가 녹아 형성된 호수, 초록 카펫을 연상시키는 산골짜기가 험준하고도 광활하게 펼쳐져 장관을 이룬다. 10월 중순이면 가을을 맞아 금빛으로 물드는 알파인 라치송이 산맥과 대조를 이루는 절경 사이로 다양한 액티비티가 펼쳐진다.
<사진 출처=캐나다관광청>
<정리=박소정 기자>gtn@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