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산을 배경으로 한 뷰티풀 게임 경기장_ⓒBrett Phibbs Tourism New Zealand
모두가 사랑하는 전 세계인의 축제, 2023 FIFA 여자 월드컵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여자 월드컵은 뉴질랜드와 호주가 공동 개최하고 6개 대륙의 32개 팀이 참가한다. 이에 뉴질랜드 관광청은 세계적 이벤트의 개막을 축하하기 위해 실물 크기의 친환경 축구 경기장 ‘뷰티풀 게임’을 조성하고 이 곳에서 친선 축구 경기 행사를 개최했다. 뷰티풀 게임의 경기 영상은 개막 한달 전인 지난 21일 12시(현지시각) 전 세계에 공개되었다.
*관련 링크: https://www.youtube.com/watch?v=-HngSfpSViI
경기장은 가로 105m, 세로 68m 규모이며, 뉴질랜드에서 가장 높은 쿡산 바로 앞 매켄지 컨트리의 평원에 위치하고 있다. 경기장 건설에만 6주 이상이 소요되었으며, 이 프로젝트의 추진을 위해 뉴질랜드 관광청은 환경보전국 및 마오리족과 긴밀히 협력해왔다. 친환경에 걸맞게 중장비 없이 전부 수작업으로 진행되었으며, 환경보호와 지속가능성 원칙을 엄격히 준수하는 가운데 자연경관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행사 완료 후에도 원래의 자연상태로 되돌릴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뷰티풀 게임에는 22명의 소녀들이 참가하였으며, 뉴질랜드 남섬의 유명한 호수인 푸카키와 테카포의 이름을 딴 두 팀으로 나누어 경기를 펼쳤다. 심판으로는 현직 심판이자 뉴질랜드 축구 국가대표 심판 매니저인 린지 로빈슨이 맡았으며 뉴질랜드 여성 축구 선수인 케이티 보웬과 엠마 롤스턴이 현장에서 소녀들에게 축구 기술을 가르쳐 주었다. 경기는 접전 끝에 1-1로 비겼다.
르네 드 몽시 뉴질랜드 관광청장은 "오늘의 친선 경기에서는 타인에 대한 존중, 관용, 배려를 의미하는 뉴질랜드 고유의 가치인 마나키탕아를 잘 보여주었으며, 우리는 다음 달 공식 경기에서도 이를 세계와 공유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또한 "FIFA 여자 월드컵은 세계에서 가장 큰 여자 스포츠 이벤트로 15억 명 이상이 경기를 시청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뉴질랜드를 전 세계에 홍보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월드컵은 오는 7월 20일부터 8월 20일까지 한 달간 뉴질랜드와 호주의 9개 도시에서 진행된다. 뉴질랜드에서는 오클랜드, 웰링턴, 해밀턴, 더니든의 4개 도시에서 경기가 개최되며 개막식 및 개막전(뉴질랜드 vs 노르웨이)은 7월 20일 오후 4시(한국시각) 오클랜드의 에덴 파크 경기장에서 열린다. 오클랜드는 음식, 음악, 예술, 문화가 어우러진 뉴질랜드 최대의 도시이며 글램핑, 스카이점프, 별자리 관측 등 다양한 활동이 가능하다. 북섬 남단의 항구도시인 웰링턴, <반지의 제왕> 촬영지로 익숙한 해밀턴, 남섬 남단의 야생동물 서식지로 유명한 더니든에서도 스포츠 경기의 뜨거운 열기와 함께 미식, 문화, 액티비티 등 뉴질랜드의 다종다양한 여행 매력을 체험할 수 있다.
한편 3회 연속이자 통상 네 번째 FIFA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대한민국 여자 축구팀은 H조에 속해 있으며, 7월 25일 오전 11시(한국시각) 호주 시드니 축구 경기장에서 콜롬비아와의 첫 경기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