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빨간 머리 앤’의 고향으로 잘 알려진 캐나다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PEI)는 숨겨진 미식 낙원이다. 풍부한 해산물 요리와 맛있는 디저트를 즐기고 신선한 로컬 맥주까지 들이키면 ‘하루 세끼’라는 말은 잊게 될 것이다. 빨간 머리 앤도 몰랐을 PEI의 미식 여행에 동참해 보자.
DAY 1. 샬럿타운
PEI에 왔다면 최소한 한 끼는 특산물인 랍스터를 맛봐야 한다. 이곳에서 잡아올려 더할 나위 없이 싱싱할 뿐 아니라 저렴하게 맛볼 수 있는 장소가 많다. 특히 샬럿타운에서 위치한 ‘랍스터 온 더 워프’는 크림소스와 감자튀김을 곁들인 랍스터 푸틴과 랍스터 맥앤치즈 까르보나라 맛집으로 정평이 나 있다. 고소한 까르보나라 소스가 촉촉하면서도 탱글탱글한 랍스터를 만나 입안을 가득 메우고 있노라면 어느새 미소 짓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1983년 오픈한 ‘카우스 크리머리’는 캐나다 전역에 지점을 보유한 캐나다 최고의 수제 아이스크림 매장이다. 신선한 목초를 먹고 자란 젖소의 우유로 만들어져 아이스크림이 부드럽게 녹아내린다. 아이스크림 이외에도 소를 테마로 한 식료품과 잡화를 다양하게 판매하고 있는데 그중 카우스 크리머리의 대표 캐릭터가 그려진 티셔츠와 굿즈가 인기 만점이다.
하루의 마무리는 역시 로컬 맥주다. 2013년에 설립된 ‘PEI 브루잉 컴퍼니’는 지역 농가와 컬래버레이션한 독특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가한 블루베리 에일과 빅 돈 커피 스타우드는 이런 과정을 거쳐 탄생되었으니 꼭 맛보도록 하자.
DAY 2. 이스트_포인트 이스트 해안 드라이브
둘째 날은 조지타운에 위치한 ‘마룬 피그 아트 갤러리&스위트 숍’에서 출발한다. 이곳에서는 갓 볶아 더욱 향긋한 공정 무역 커피와 촉촉한 브라우니, 컵케이크 등 다양한 베이커리를 맛볼 수 있다. 이름 그대로 달콤한 먹거리가 진열대에 가득하다. 또한 키친 팟파이와 샌드위치 등 런치 메뉴도 준비되어 있어 출출함을 달래기에도 좋다.
‘미리아드 뷰 디스틸러리’는 2006년에 설립된 양조장으로 다양한 맛과 향을 가진 브랜디, 진, 보드카를 생산하고 있다. 섬에서 자란 허브들을 증류해 제조한 더 피시케스 가든 진은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술이다.
DAY 3. 센트럴_그린 게이블스 쇼어
‘빨간 머리 앤>’의 탄생지이자 저자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고향인 그린 게이블스 인근에 위치한 ‘듄스 스튜디오 갤러리 & 카페’는 아름답게 가꿔진 정원과 로컬 식재료로 사용한 훌륭한 요리를 제공한다. 식사와 더불어 커피, 칵테일, 와인, 맥주 등을 다양한 음료를 취향에 맞게 즐길 수 있다.
노스 러스티코 하버에 위치해 있는 ‘블루 머슬 카페’는 당일 잡은 신선한 해산물을 선보이면서 잊지 못할 PEI 미식 체험을 선사한다. 현지에서 조달한 랍스터와 굴, 대구, 넙치 등의 향연 속에서 캐나다인 특유의 친절함이 더해지면서 저렴한 가격으로도 가장 감각적인 미식을 경험할 수 있다. PEI에서 가장 유명한 레스토랑 중인 만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한 예약은 필수다.
빅토리아 플레이 하우스 건너편에 위치한 ‘랜드마크 오이스터 하우스’는 가벼운 한 끼를 원할 때 방문하면 된다. 다양한 메뉴를 제공하며 캐주얼한 음식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집처럼 편안한 분위기를 주는 킨코라의 ‘오쉐스 펍 앤 이터리’는 하루를 마무리하며 아늑하고 정겨운 분위기 속에서 간단한 요리에 맥주 한 잔을 곁들일 수 있는 곳이다. 매주 금요일에는 라이브 음악과 퀴즈쇼가 열리는데, 이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아이리시 펍 특유의 매력을 발견할 수 있다. 채소가 듬뿍 얹어진 샐러드, 샌드위치, 햄버거, 피시 앤 칩스 등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음식들도 많이 준비되어 있다.
DAY 5. 웨스트_ 노스 케이프 해안
아브람 빌리지의 센터 엑스포 페스티벌 지역에 위치한 ‘라 트라페 레스토랑 & 바’는 집밥같이 편안한 가정식을 맛볼 수 있는 흔치 않은 장소다. 현지 농산물을 사용해 건강하고 맛있는 식사를 선보인다. 다양한 해산물 요리는 물론 홈메이드 스타일 디저트도 마련되어 있다.
PEI에서의 푸드 트립은 로드 밀 리버 리조트에 있는 칼라그한에서 마무리하면 완벽하다. 골프장이 내려다보이는 전망 좋은 레스토랑에서 신선한 캐나다산 해산물 코스요리를 즐겨보자. 다양한 요리와 훌륭한 서비스가 함께하는 이곳은 여행의 마지막 순간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줄 것이다.
<사진 출처=캐나다관광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