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규 펫츠고 대표
펫츠고_반려동물 동반 여행
‘펫츠고’는 어떤 여행사인지?
반려동물과 반려인이 행복한 여행을 만드는 회사인데요.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패키지 여행상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반려동물 전문 펫가이더가 동반해서 반려동물이 편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각종 편의 서비스도 제공을 하고 있죠.
"전국의 반려인들이 반려동물과 함께 아무런 제약 없이 여행을 떠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펫츠고의 시작이었어요."
‘펫 전문 여행사’를 운영하게 된 계기는.
현재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데 같이 여행을 가려고 할 때 아무래도 제약이 많이 있어 현실적으로 쉽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처음에는 반려동물과 관련된 장소나 정보를 소개하는 앱을 만들게 되었죠. 앱을 통해 반려동물과 관련된 여러 정보들을 제공하기 시작했는데요. 그런데 정보를 제공해도 다른 이유들 때문에 실제 여행을 가지 못하는 이유가 발생하더라고요. 반려동물과 함께 갈 수 있는 이동 수단이 없을 수도 있고, 있다 해도 여행지에서 비반려인과의 마찰이나 식당 출입 등 또 다른 요인의 문제가 발생하는 거죠. 그래서 그런 걱정 없이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을 떠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이동 수단 코스, 가이드까지 한 번에 제공하는 펫 전문 여행사 ‘펫츠고’를 시작하게 된 것입니다
'펫츠고' 이용객의 주요 연령대.
2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분들이 펫츠고를 통해 여행을 떠나고 계신데요. 초반에는 2~30대가 많았다면 현재는 중장년층 참여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반려견과 단둘이 오시는 분들이 가장 많고 가족 단위 참여자들도 최근에는 많아지고 있어요.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여행과 일반적인 여행의 차이점은 무엇이고, 어떤 부분에 가장 큰 주안점을 두는지.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을 갈 수 있는 장소가 제한적이라 여행상품을 구성할 때 반려동물과 함께 해보지 못했던 경험이나 장소를 더욱 폭넓게 찾아보고 만드는 것에 의의를 두고 있어요. 반려동물과 함께 하다 보니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아무래도 반려동물의 안전과 관련된 문제인데요. 평균적으로 강아지 6~7마리 당 1명의 펫가이더가 상품마다 배치돼 운영이 되고 있습니다.
반려동물의 실제 안전 관리는.
우선 여행 집결지를 선정할 때, 아이들이 산책할 수 있는 공간이 있는 곳에서 출발을 하고 있어요. 차량 탑승 전 산책을 하면 반려견들의 멀미를 예방할 수 있거든요. 또 반려견의 성향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지기도 해요. 공격성을 보이는 반려동물이 있다고 하면 좌석을 뒤쪽으로 배치해 아이가 심리적으로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하고요.
여행 가는 장소들이 반려동물 전용 시설이 아닌 장소도 있다 보니 그런 곳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유의 사항에 대해 참가자에게 고지를 하고 있는데요. 그래서 펫가이더가 여행마다 동행을 하고, 여행 시 안전사항에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덕분에 현재까지 7천 마리 이상의 반려동물이 참여했지만 1건의 안전사고도 없이 진행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여행의 안전을 책임지는 펫츠고 '펫가이더'의 역할은.
펫츠고의 펫가이더는 반려동물이 편안하고 즐겁게 여행할 수 있는 역할을 수행하는 직업이에요. 여행지에서 반려동물과 여행객의 안전 관리가 가장 주된 업무이고요. 참가한 반려동물의 건강 상태를 체크하고, 구급약품을 항상 휴대해 비상 시엔 응급처치를 할 수 있는 준비도 되어있고요. 참가자와 반려동물 사진 촬영 등 그 밖에 모두가 편안한 여행을 위한 모든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펫가이더는 홈페이지를 통해 상시 모집 중인데 유선 면접, 대면 면접, 교육과정이랑 실습까지 마친 다음에 채용을 진행하고 있고요. 반려동물 관련 자격증을 소유하고 계시거나 관련 학과 전공자이신 분을 우대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100여 명 이상의 펫가이더 분들이 수료를 마치고, 활동 중에 있습니다.
펫츠고 상품 중 반려인들에게 가장 좋은 반응을 얻은 상품은.
최근에 울릉도로 떠난 ‘댕댕크루즈’ 상품이 아닐까 싶어요. 일반적으로 반려동물과 함께 울릉도 여행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쉽지 않잖아요.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진행한 여행인데 포항 영일만항을 출발해 울릉 사동 여객선 터미널에 하선해 전용 버스를 타고 거북바위, 예림원, 저동항, 촛대바위 등 주요 관광지를 둘러본 후, 다음 날 포항으로 돌아오는 1박 2일 일정의 여행이에요. 울릉도에 입항할 때는 울릉군수님이 직접 나오셔서 환영해 주시기도 했죠. 울릉도는 특히나 반려동물 방문이 많지 않은 관광지이다 보니 동반 장소도 적고, 제한사항이 많아서 여행 상품을 개발하는 게 쉽지만은 않았어요. 이러한 제한된 상황 속에서 저희가 직접 이동 수단, 식당 등을 섭외해 가면서 여행상품을 개발했어요.
울릉 크루즈의 경우, 울릉도민들의 실제 대중교통이기 때문에 작년에 했던 경인 아라뱃길처럼 전체 대관은 어려웠지만 8층을 전체 대관해서 해당 층에서는 반려동물과 자유롭게 여행이 가능하도록 했죠. 참가자들에게 기념 배지, 에코백 등 기념품과 반려동물 간식도 제공해 좋은 반응 속에서 여행을 마칠 수 있었어요.
저희 상품은 일단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을 떠나고 싶어 하셨던 반려인들의 소망을 채워드린다는 점에서 전반적으로 상품 만족도가 높은 편이에요. 그래서 하나의 상품을 만들 때, 반려인들이 그동안 반려동물과 함께하고 싶었던 부분을 고심해, 여행상품을 개발하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대부분 다시 저희 펫츠고를 찾아주고 계세요.
반려동물의 기본적인 식사나 배변 해결 등, 이동 등의 기본적인 사항은.
주로 전세버스를 단독으로 이용해 여행을 떠나고 있어요. 펫츠고 버스 상품은 사람 좌석뿐 아니라 반려견 좌석을 동시에 제공하는데요. 반려견 전용 안전벨트를 통해 반려견들도 창밖을 구경하면서 이동할 수 있는 상품으로 구성이 되어 있고요.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하게 되면 비반려인과 마찰이 발생할 수도 있고, 반려동물도 계속 케이지 안에 있어야 하는 불편함이 발생할 수 있지만 저희는 전세버스를 이용하기 때문에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죠.
또 식사 같은 경우는 반려동물과 동반 입장할 수 있는 식당을 섭외하기 때문에, 반려인들이 밥을 먹는 시간에 옆에서 동일하게 식사를 할 수가 있어요. 반려견의 경우, 선호하는 사료가 각각이라 반려인 분들이 평소 반려동물들이 먹던 사료를 준비해 오시고요.
배변 문제는 버스 여행의 경우, 반려동물들이 배변을 할 수 있도록 쉬는 시간을 충분하게 마련하고 있고, 열차나 크루즈의 경우, 한편에 천연잔디 패드를 깔아서 화장실을 만들어 주고 있어요. 천연잔디 패드를 이용하다 보니 반려견들도 배변 실수나 이런 부분이 거의 발생하지 않고, 화장실을 잘 이용하고 있죠.
'펫츠고'의 최종 목표는.
국내에서 반려동물 여행 문화가 계속 자리 잡아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해요.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반려인들이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을 떠나고 싶을 때, 누구나 고민하지 않고 떠날 수 있는 문화가 자리 잡기를 바라고 있고요. 그 안에서 저희도 펫 전문 여행사로서 반려동물 여행 문화가 정착할 수 있도록 새로운 상품 개발과 반려인들의 고충들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계속해서 강구하고 싶어요.
<사진 출처=어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