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로 인한 여행시장 경색이 3년째 이어지면서, 2022년 들어서도 여행수요가 거의 전무한 상황이 지속됐다. 이로 인한 수익 감소로 여행사의 사업장 축소 또는 폐지가 가속됐다.
이와 더불어, 2022년 가장 많았던 여행불편신고는 ‘사업중단 및 부도’로 집계됐다. 2019~2021년까지 상시 1위를 차지했던 여행불편신고는 ‘여행자의 계약 취소’ 또는 ‘여행사의 계약 불이행’ 등 실제 여행관련 민원이었다.
22년 9~10월 부터 입국 전후 코로나19 검사 폐지가 이어지면서, 하반기부터는 해외여행이 소폭 늘었다. 이로 인해 ‘여행자의 계약취소’ ‘여행요금 분쟁’ 등 여행 실행과 관련된 여행불편신고가 2021년 보다는 증가했다.
한국여행업협회(KATA)의 여행불편신고 처리현황을 살펴보면 2022년 1∼11월까지 총 503건의 여행불편신고가 처리됐다. 지난해 동기 557건에 비해 54건(-9.7%)이 감소했다.
신고유형별로는 ‘사업중단 및 부도’ 건이 134건으로 가장 많았다. 전년동기(160건)보다 26건이 줄어 들어 16% 감소했다.
두번째로 많았던 여행불편신고 유형은 ‘여행사의 계약 불이행’ 93건으로, 전년 동기(178건) 대비 85건이 줄어들어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여행수요 자체가 없었기 때문에, 실여행관련 불편신고도 축소된 것으로 분석된다.
그다음으로 ‘여행자의 계약 취소’가 76건, ‘교통(항공/선박/철도/차량 등)’이 41건, ‘여행요금 분쟁’ 37건, ‘숙식’ 19건, ‘가이드(TC) 불친절 및 경비’ ‘상담 서비스’가 각각 11건, 그리고 ‘쇼핑’ ’여행사고(보험 등)’ ’일정 변경 및 누락’이 각각 10건으로 집계됐다. 이외 ‘수속(여권 및 비자)’ 5건, ‘선택관광’은 3건이었다.
11월까지 처리된 총 503건 중 월별로는 11월 달이 76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10월 75건, 1월 58건으로 다음을 차지했다. 이는 코로나19 검사 폐지로 인해 하반기부터 해외여행 수요가 늘어나기 시작한 시그널로 파악된다.
503건의 불편처리 신고건수 중 ‘내국인 해외여행’에 대한 불편신고가 350건으로, 전체의 70%를 차지했다. 아웃바운드 관련 신고건수가 90% 이상이었던 2019년(1~12월/1,647건/94.9%)과 비교, 위축된 내국인 해외여행수요의 단면을 확인할 수 있다. 반면 내국인 국내여행은 149건으로, 전년 동기(110건) 보다 39건이 늘어나 36% 증가했다. ‘해외여행’에 대한 억눌린 수요가 국내여행으로 몰리면서, 국내여행 관련 불편신고도 동반 상승했다. 이외 ‘외국인 국내여행’은 4건으로 집계됐다.
한편 여행불편신고 접수기관은 ‘여행불편처리센터’가 477건으로 가장 많았고, 문화 체육관광부 15건, 한국관광공사가 11건이었다.
<세계여행신문 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