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1개월만의 기다림 끝에 여행객들의 맘이 바빠졌다.
인터파크투어는 이러한 여행객들의 여행동향을 파악해 발표했는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해외항공권 예약의 폭증과 동남아 패키지 예약의 증가다.
인터파크투어가 격리 면제 후 약 한 달간 해외항공권 예약 추이를 분석한 결과, 3월 21일부터 4월 17일까지 해외항공권 예약이 전월 동기간 대비 133% 늘었다.
노선별로는 대양주, 동남아, 유럽, 미주 노선이 각각 193%, 178%, 129%, 115% 상승했다. 괌/사이판 등 휴양지가 속한 대양주가 여전히 강세를 보였고, 유럽과 미주의 인기도 꾸준하다. 동남아지역은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재개될 것으로 전망돼 미리 예약하는 수요가 늘며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4월 들어 패키지 예약도 꾸준히 늘고 있는데, 4월 1일부터 17일까지 예약된 패키지의 지역별 점유율은 동남아(32.8%), 유럽(22.7%), 괌/사이판(20.2%), 지중해(20%), 미주/대양주(4%), 기타(0.3%)로 분석됐다.
동남아는 항공 예약 상승 폭이 큰데 이어 패키지 예약에서도 높은 점유율을 기록해 하반기 동남아 여행에 대한 기대감을 엿볼 수 있다. 유럽은 대표적인 장거리 여행지이자 언어 및 현지 환경에서의 편의성과 안전을 고려해 패키지 선호가 높다.
국내여행 역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4/1~17일 전국 국내숙박 예약을 살펴보면 강원(104.7%), 부산(101.2%), 충청(101%), 전라(86.6%), 경상(86.3%), 경기(74.3%), 인천(52%), 제주(47.3%), 서울(45.3%) 순으로 집계됐다. 국내 대표 여행지로 알려진 강원/제주와 수도권을 중심으로 예약율이 높은게 일반적이나, 봄 맞이 여행객 증가 및 대한민국 숙박대전 할인쿠폰 발급 등의 영향으로 숙소 예약이 빗발치며 전국으로 여행 수요가 고르게 분산됐다.
인팍 관계자는 “해외는 이제 막 항공 노선 운항 회복 단계에 접어든 만큼 당장 출발하는 수요가 많다고 보기는 이르지만, 하반기 운항이 확대되면 해외여행 재개는 더욱 탄력받을 예정”이라며 “올해는 개개인의 선호나 상황에 따라 국내와 해외로 여행이 양분화 되는 분위기를 나타내며 하반기는 국내외 여행 모두 리오프닝의 시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