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업계의 지난 2년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다시는 되돌아가고 싶지 않은 악몽의 시간들이었다. 긴 어둠의 터널을 지나 이제는 모든 국가들이 외래여행객을 맞이하려는 움직임이 증가하고 있고 그동안 멈춰 섰던 항공기들도 운항준비를 서두르는 모습에서 조만간 실질적인 해외여행이 재개될 것으로 보여 진다. 현지의 여행관련 업체들도 쌓인 먼지를 털어내고 여행객을 맞이할 준비로 분주한 모습이다. 이렇듯 2년이라는 오랜 기간 동안 항공·여행업종은 눈물겨운 시간들을 보내며 여행재개의 순간을 기다려 왔다. 본지는 창간23주년을 맞아 각 업종별로 코로나19사태에 따른 위기극복과정과 더불어 위기상황을 슬기롭게 대처해온 항공업·여행업·랜드업 등 각 업종별 대표들의 인터뷰를 통해 코로나상황의 대처방안과 향후 계획들을 들어봤다.
<관련 인터뷰 3·4·6·8면>
아픈 만큼 성숙해 진다. 코로나19여파로 2년여 동안 중병을 앓았던 항공·여행업계가 서서히 코로나이전의 수준으로 돌아가려는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항공사들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여행수요 급감으로 운항노선을 속속 중단하거나 축소 운항하면서 현재까지도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국제항공운송협회는 코로나가 계속 확산할 경우 전 세계 항공사의 매출은 134조원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그나마 국내 대형항공사들은 항공화물 운송으로 급한 불은 끄고 있지만, 국내 코로나 상황은 아직 안심할 수 없는 단계여서 적극적인 증편 운항은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항공업계는 다가오는 엔데믹 시대를 맞아 정부가 기존 운항횟수로 증편을 빨리 허가해줌과 동시에 지방공항 정상화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여행업계는 해외여행시장 재개를 앞두고, 패키지 주력업체들의 경우 전세기 운항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프리미엄 패키지 상품을 통해 코로나이후 눈높이가 달라진 고객들의 니즈에 부응한다는 전략이다. 또 여행업의 위상강화를 위한 협/단체들의 역할도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랜드업계는 이번 코로나사태이후 다양한 상품과 퀄리티로 위기극복에 나설 방침이다. 여행트렌드가 변한 만큼 고객의 트랜드 분석이 중요하다고 보고 전문성를 겸비해 고유의 색깔을 가지려는 노력들이 엿보이고 있다.
류동근 국장<dongkeun@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