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만한 전문성을 갖추지 않고는 한 지역의 전문가임을 상대방에게 당당하게 말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여행업종도 이제는 전문성을 요구하는 시대로 변해가고 있고, 그러한 트렌드에 맞게 멕시코 칸쿤을 국내 최대의 허니문목적지로 부각시킨 일명 ‘칸쿤퀸’이 팍스투어 김영아 대표다. 그는 회사 설립 후 2009년부터 칸쿤 허니문연합을 구성해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한해동안 그는 약 2500여명의 허니무너들을 칸쿤으로 보내 칸쿤 허니문전문여행사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최근들어 허니문 예약이 증가하면서 하루 24시간이 부족하다는 그를 만나 코로나상황에서의 위기극복 과정과 향후 계획들을 들어봤다.
초창기 코로나19 상황을 어떻게 분석했나? 그 당시 대처방안은?
초창기에 이렇게 긴 터널을 지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백신과 치료제가 나오면 빠르게 해결되리라 생각되었기에 장기화 준비를 제대로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움이 남는다. 그러나 그 당시 직접 여행사 방문해 상품설명회 및 지역설명회 등을 할 수 없었기에, 비대면으로 진행 할 수 있는 팍스TV(유튜브) 및 팍스투어 SNS(출장 인스타그램)를 진행해 현지소식 및 각 상품을 재미있게 안내하고 지속적으로 여행사 담당자들과 소통하려고 노력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무엇이었나?
코로나로 많은 분들이 힘들었지만 여행업처럼 제대로 타격을 입은 업종 또한 없다고 본다. 그러나 정부에서 지원해주는 코로나 정책 및 지원비등은 항상 열외 아니면 최소한의 지원만 있어, 회사를 유지하는 부분이 너무 힘들었다. 2년여 동안 개인적 생활은 제로라고 해도 최소한의 사무실 운영비와 직원들을 유지하기 위한 비용 그리고 각종 세금들을 납부하는데 벅찬 시간을 보냈다. 지금 생각해도 어떻게 버텼는지 스스로 대견하다는 생각이 든다.
코로나19사태의 긍정적인 요소들이 있다면?
‘얼마나 나의 일들이 소중했던가?’ ‘얼마나 나의 직원들이 소중했던가?’ ‘얼마나 나의 거래처가 소중했던가?’ ‘얼마나 나의 현지파트너들이 소중했던가?’
그동안 당연시 여기었던 모든 여행업의 조건들이 얼마나 소중하고 우리와 인연이 되는 모든 분들을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초심의 마음을 뒤돌아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점은 큰 배움이라고 생각한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많은 변화가 있었다. 장기화에 따른 위기극복 방안은?
트랜드 분석이 중요하다고 본다. 여행상품도 스터디셀러와 베스트셀러가 반드시 있다. 고객의 타깃층에 맞는 트랜드 분석 및 현지의 핫 플레이스 등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기반으로, 상품의 다양성과 상품의 퀄러티를 높이는 다양한 아이디어 상품을 만드는 것이 위기극복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정부와 지자체의 여행업 지원에 대한 견해는?
팬데믹 상황에서 코로나19의 각 나라별 여행업 지원이 다양했다.
코로나 이전에는 선진국이라고 생각한 우리나라에 대해서는 실망이 크다. 정부의 이번 여행업 지원을 보면서 아직도 선진국 대열에 올라서기에는 부족함을 느끼게 됐다.
미국 캐나다 등 선진국들은 향후 여행업 발전을 위해 구체적으로 여행사를 금전적으로 지원하는 부분이 컸으나, 우리나라는 많이 약했다. 특히 여행업이 특별고용유지업종으로 지정돼 지원을 해 주는 것은 좋으나, 정책적인 결함 또한 많다. 고용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회사도 최소한의 운영자금이 필요한데, 회사가 문을 닫으면 고용유지가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고용유지를 진행하면 직원들이 근무를 하면 안 되는 제도적인 모순점이 여행업을 단절하는 부분에 큰 역할을 한 것 같아 아쉬웠다.
엔데믹을 앞둔 현재 랜드업계의 준비태세는 어떠해야 한다고 보나?
엔데믹 상황이 되면 정상적인 여행은 시작 할 수 있기에 다양한 상품구성을 준비해야 한다. 많은 여행객들이 원하는 부분인 여행의 방역생활 및 준비는 기본이 되어야 한다. 또 소수인원여행 및 안전성이 있는 단체 패키지 등 다양한 상품들을 준비하고, 각자의 전문성을 길러 각 랜드만의 고유의 색깔을 가져야 할 것이다.
또한 같은 지역 랜드라도 협업을 통해 더욱더 각자의 전문부분을 극대화해, 서로 윈-윈하는 준비태세가 필요하다고 본다.
향후 자사의 코로나19 극복 계획은
다양한 상품의 지역개발은 기본 중에 기본이다. 고객들이 한층 미주지역을 찾기 편하게 하는 맞춤 여행상품, 호캉스 상품들을 중점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이번 기회에 새로운 변신을 계속 할 수 있는 회사로 거듭남과 동시에, 직원들과 함께 윈-윈할 수 있는 회사로 탈바꿈시킬 것이다. 특히 랜드업은 상품개발에 따른 아이디어도 필수지만 전문성을 갖추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코로나라는 혹독한 시련기를 견디어 낸 만큼, 향후 여행시장에서는 전문성으로 승부를 거는 미주 B2B전문여행사로 거듭나고자 한다.
<사진 출처=팍스투어>
약력
1997~2002 하나투어 미주팀
2004~2007 미주/중남미/캐나다 랜드사
2008~현재 팍스투어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