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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3호 2024년 11월 18 일
  • 코로나 상황,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야

    창간23] 인터뷰 3_조용훈 티켓코리아 대표



  • 취재부 기자 |
    입력 : 2022-03-30 | 업데이트됨 : 4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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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는 여행시장 전반에 엄청난 피해를 입혔다. 상용과 인센티브 전문여행사들도 예외는 아니어서, 자본력을 겸비한 대형업체들에 비해 더욱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더욱이 최근 해외입국자 자가격리가 해제되면서 해외여행재개가 현실적으로 다가오고 있지만 상용수요는 당분간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자, 상용전문 업체들의 표정은 밝지가 않다.

 

그동안 정부를 상대로 여행업 손실보상 등 생존권 보장을 위해 애써온 조용훈 티켓코리아 대표를 통해 중견여행사들의 코로나 극복상황과 향후 계획들을 들어봤다.

 

 

초창기 코로나19 상황을 어떻게 분석했는지, 그 당시 대처방안은

 

2020년의 시작은 여행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세와 더불어, 그 어느 해 보다 들뜬 마음으로 시작했다. 신규 거래처를 넓히고 기존 거래처의 인센티브 확대 등 장밋빛 계획을 세웠다.

 

그해 2월 베트남 다낭 인스펙션을 하던 중 인터넷을 통해 코로나 사태 발생했음을 처음 접하게 됐다. 처음에는 여타 전염병처럼 가볍게 생각을 했다. 여름이전에 끝날 것 같은 생각에 특별한 대책을 세우질 않았다. 그러다 여름이 지나 매출이 점차 감소하면서 ‘고용유지지원금’ 등 생소한 단어들을 언론을 통해 접하면서 장기화에 대비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됐다.

 

그렇지만 막상 매출이 감소했지만 직원급여를 삭감한다는 게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매출은 80~90% 감소했고 사무실을 나와도 딱히 할 일이 없었고 임대료만 계속 나가는 최악의 상황이 이어졌다. 하반기부터는 재정적으로 심각해지기 시작했지만 그래도 2020년은 임금 삭감없이 보냈다.

 

돌이켜보면, 지난 2년은 고용유지지원금과 급여조정 이외 수익적인 부분에서는 특별한 대처방안은 없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직원 고용유지 및 정리 부분이 가장 어려웠다. 기업의 존재이유는 수익창출이지만 코로나 여파로 오랜 기간 함께 지내왔던 직원들과 생이별을 해야 했다. 20여년이상 회사를 유지해오면서 직원들이 기여한 부분들도 꽤 컸는데, 매출감소로 인해 지난해 일부 직원들을 정리했던 부분이 가장 마음 아팠다.

 

시장여건이 좋아지면 희망 시 다시 복직을 시키겠지만, 그 당시 정리할 때 마음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은 모를 것이다.

 

 

코로나19 사태의 긍정적인 부분은

 

이번 코로나상황을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고 싶다. 아직 완전히 회복된 상황은 아니지만, 지난2년 간 우리는 외부의 갑작스런 환경변화에 완전 초토화되는 업계의 현실을 뼈저리게 경험했다. 특히, 지금까지는 주먹구구식 각자도생이 팽배했다면, 이번 사태를 계기로 업체 간의 단결과 협단체의 중요성도 알게 된 것도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코로나기간동안 정부는 여행업체의 고용현황과 업체 수 등에 대해 전수조사도 시행해 여행업의 현주소를 알게 되는 계기도 됐다.

 

또 정부의 지원대책을 호소하는 과정에서 업계 간의 단결이나 의사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느끼게 했고, 여행업협회나 서울시관광협회 등 민간단체들의 역할도 분명히 알게 됐다.

 

청와대와 국회, 여당 당사 앞에서 여행업계 생존방안을 마련해 달라는 호소에서도 보듯, 이번 코로나사태를 통해 업계가 보다 체계적으로 자리를 잡아감을 느끼게 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위기극복 방안은

 

이번 코로나사태로 정부에서는 여행업을 일반 소상공인 개념보다는 다른 시각으로 보는 것 같다. 민생에 직접적인 지원에 대해서는 매우 적극적이나, 여행은 일상생활과 직결되지 않는 것으로 간주해 피해보상에 대해 뒷전을 밀려났다.

 

주5일제 근무환경 조건에 대해서도 개선해 나가듯이, 여행도 국민의 문화생활 중 하나인데, 조금은 일반업종가 다른 시각으로 보고 있어 견해차를 좁히는 데 노력해야 할 부분이다.

 

이번에 여행업종을 손실보상업종 포함시켜 달라며 많은 정치인들을 만나봤지만, 말로는 직격탄을 맞았다며 금방이라도 지원해 줄 것 처럼 말을 하지만, 집합금지업종 등에는 분류하지 않아 항상 결과론적으로는 실망감을 금치 못했다.

 

이에, 여행업협회 등 업종별 단체에 힘이 실려야 할 것으로 본다. 업종별협회와 서울시관광협회 등 지역별 협회들과 유기적인 의사소통을 해야 한다. 이를 통해 더 큰 힘을 발휘 할 수 있고 궁극적으로는 관광업의 위상도 강화될 것으로 본다.

 

나아가 관광관련 단체장들이 수시로 만나 제2, 제3의 코로나사태를 대비한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대안 마련에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본다.

 

 

정부와 지자체의 여행업 지원에 대한 견해는

 

현재 여행업계는 89년 해외여행 자유화이후 1세대 2세대를 거쳐 3세대로 넘어오는 단계다. 여행업계의 규모나 여행형태 등도 시대의 흐름에 맞게 변한 만큼 여행업에 대해 소비자 약관, 여러 가지 여행과 관련된 법안 규제 등이 재정비해야 할 것이다.

 

코스닥에 상장한 여행사들이 늘어나는 등 지금까지 양적인 발전에 급급해 왔다. 내부적으로 여행업 종사자들의 자질향상에도 소극적이었고 종사자들의 자기개발에도 미흡한 부분이 많았다.

 

정부와 지자체의 여행업 지원이 더욱 강화되려면 우선 여행업계 종사원들의 자질향상과 더불어 자기개발이 선행되어야 한다. 이번 코로나사태가 우리 여행업계가 처한 나약한 현실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엔데믹을 앞둔 현재 여행업계의 준비태세는

 

지난 2015~2019년 여행업계는 많은 성장을 이뤘다. 코로나여파로 휴·폐업도 들었지만 그동안 잘 버텨온 여행사들은 우선적으로 고용의 형태부터 복원해서 활성화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드는게 우선이다. 즉, 인적 서비스를 할 수 있는 구성원마련이 시급하다.

 

코로나 이전처럼 직원들이 정상적으로 돌아오게 되면, 엔데믹 상황에서 보복여행은 조만간 폭발적으로 늘어나지 않을까 기대를 가져 본다.

 

 

향후 티켓코리아의 코로나19 극복 계획은

 

티켓코리아는 상용전문 여행사다. 세계 각국이 국경을 개방하고 예전처럼 시장이 살아난다 해도 당분간 상용시장은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기간동안 출장 없이 화상통화 등 간접적인 형태로 업무를 처리하는 방법에 익숙해 져 있고, 다른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았기 때문에 당분간은 출장수요가 확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 따라서 패키지는 곧 회복되더라도 해외출장수요는 향후 1~2년 이상은 더 기다려야 할 것 같다.

<사진 출처=티켓코리아>

 

 

약력

1997년 제이제이여행사 입사

2002년 1월 17일 티켓코리아 설립

2022년 현재 KATA이사 및 해외여행여행위원회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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