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6월 인천~헬싱키노선을 주4회 운항하면서 한국과 북유럽노선을 연결한 핀에어.
이후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코로나이전까지 데일리로 운항하면서 북유럽여행시장의 대표항공사로 거듭났다. 하지만 코로나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핀에어 역시 모진 세월을 견디어 냈고, 조만간 코로나이전의 모습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 2012년부터 핀에어 한국지사를 맡아 북유럽 여행시장 발전에 한 획을 그어온 김동환지사장을 통해 코로나사태의 위기극복 방안과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초창기 코로나19 상황을 어떻게 분석했나? 그 당시 대처방안?
이전의 사스(SARS)와 마찬가지로 여름부터는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몇 개월간 단항후 운항을 재개할 생각이었다. 이에 2020년 3월부터 7월까지 한국노선 및 주요노선 임시운항중단을 단행 했다. 하지만 점점 코로나19사태가 장기화되면서 7월부터는 항공화물에 집중하는 한편, 장거리용 항공기(A350-900) 한 대는 매각 후 리스(Wet-lease)를 하는 등 위기상황에 대응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무엇이었나?
항공업계가 전례 없는 위기를 맞으면서 직원 감축이 불가피했다. 전사적으로 30%, 한국지사는 50% 임직원을 감원했다. 그 외 모든 지출비용을 최소화하는 것이 급선무였다. 무엇보다도 언제 끝날지 모르는 어두운 긴터널을 항해하며, 희망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 가장 어려웠던 부분이었다고 본다.
반대로 코로나19사태의 긍정적인 요소들이 있다면?
앞으로 언제 또다시 유사한 위기가 올 수 있다는 가정 하에, 위기대응 능력을 강화시킨 것이 제가 보는 유일한 긍정적인 요소라고 생각된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많은 변화가 있었다. 장기화에 따른 위기극복 방안은?
핀에어는 ’Modern Premium Airline’이라는 핵심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어렵지만 지난 4년 전에 결정된 총 2억 유로(한화 약2681억 원) 이상의 투자를 멈추지 않고 대대적인 객실 리뉴얼을 진행중이다. 장거리용 항공기에 새로운 비즈니스클래스 좌석 도입, 이전에는 운영하지 않았던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도입 그리고 이코노미 좌석 리뉴얼을 진행 중이며 기내엔터테인먼트시스템(IFE) 또한 업데이트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디자인업체와 협업으로 핀에어를 이용하는 승객에게 차별화된 북유럽 감성의 비행경험을 제공하기위해 노력하고 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한 지방공항 제한운영으로 부득이 미뤄지고 있는 국내 최초 부산 장거리 직항노선 개설을 통해 부울경(부산/울산/경남)의 유럽여행자들께 편의를 제공하고 유럽에 부울경 소개 및 프로모션을 통해 외국인 유치에 일조해 나갈 방침이다.
정부와 지자체의 항공업 지원에 대한 견해는?
재정지원 또는 각종 비용 혜택 보다는 각종 규제에 대한 철회내지는 유연성 확보에 대한 기대가 크고 팬데믹이라는 특수성이 있더라도 항공에 대한 주무부처의 확고한 결정권으로 각 항공사에 맞춘 지원을 기대한다.
엔데믹을 앞둔 현재 항공업계의 준비태세는 어떠해야 한다고 보나?
정부/지자체의 발 빠른 맞춤 정책에 따라 항공업계의 부활이 달려있다고 생각한다. 우선적으로는 기존의 운항횟수로 증편을 허가해 주고 지방공항 운영을 정상화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 후에는 파트너인 여행사, 관련 관광청 그리고 미디어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건강한 여행생태계 조성과 동시에 고객유치에 힘써나가야 한다.
향후 자사의 코로나19 극복 계획은?
우리업계가 재정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이고, 유럽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하여 또 다른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때 일수록 가격덤핑을 통해 단시간에 시장 점유율을 올리는 데 치우치지 않아야 한다. 정상적이고 건강한 유통을 통해 고객들께 보다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핀에어는 지속가능한 항공유 사용과 탄소배출 중립화 등의 친환경 정책을 지속해 환경보존에 기여할 방침이다. 또 차별화된 새로운 좌석과 기내서비스로 유럽 100여개 도시로 여행하는 여행객들께 가장 먼저 선택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다.
<사진 출처=핀에어>
약력
2004년~2010년 (주)샤프 본부장
2011년~2011년 8월 핀에어 한국지사 Sales Manager
2011년 9월~2012년 2월 핀에어 본사 Global Corporate Sales Manager
2012년 3월~현재 핀에어 한국지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