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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9호 2025년 12월 15 일
  • 국내여행업 폐업 증가, 그 이유는?

    지난해 '개정 관광진흥법' 영향... '국내외여행업'으로 전환율 높아



  • 취재부 기자 |
    입력 : 2022-03-03 | 업데이트됨 : 4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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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로 해외여행길이 막히면서 국내여행은 크게 증가하고 있지만, 정작 국내여행업을 등록한 여행사들의 폐업은 크게 증가하는 기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코로나여파로 여행사의 폐업이 늘어나는 것이라는 섣부른 분석을 내놓고 있지만, 실제로는 전혀 다른 이유 때문이다.

 

지난해 3월 문화체육관광부는 여행업 등록기준 완화 및 여행업 종류개편 등을 골자로 한 관광진흥법 시행령을 개정, 공포했다.

 

시행령에는 일반여행업을 종합여행업으로, 국외여행업을 국내외여행업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등록자본금도 대폭 낮춰 진입장벽을 완화한다고 발표했다.

 

새로 개편된 종합여행업은 국내외를 여행하는 내국인과 외국인 유치업무를 담당해 기존 일반여행업의 이름만 바뀌었을 뿐 업무는 동일하다. 그러나 신설된 국내외여행업은 내국인 국내외 여행을 알선하도록 범위를 넓히면서, 기존 국외여행업 등록업체들은 국내여행업 등록을 하지 않아도 내국인 국내여행을 알선 할 수 있게 됐다.

 

다시 말하면, 기존 국외여행업 등록여행사는 내국인 해외여행업무만 취급해야 했으나, 국외여행업이 국내외여행업으로 변경되면서 내국인 국내 및 해외여행업무를 동시에 알선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에따라, 여행업 종류가 개편되기 이전만 하더라도 전체 등록여행사의 90%가까이가 국외여행업과 국내여행업을 동시에 등록해 내국인 국내외여행 알선을 해 왔고, 등록자본금도 이중으로 들고 법인도 두 개를 유지해 오는 불편을 겪어왔다.

 

그러다 지난해 관광진흥법 시행령의 여행업종류 개편으로 국외여행업 등록 여행사들은 국내여행업의 별도법인이 필요가 없어지자, 잇따라 폐업을 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행정안전부에서 제공하는 전국 지자체 지방행정 인허가 데이터자료에 따르면 이달 3일 현재 영업 중인 여행사는 종합여행업 등록 6248개사, 국내외여행업 등록 9094개사, 국내여행업 등록 5882개사(종합+국내외+국내 이중등록 포함) 등 총 1만7836곳이다.

 

휴업중인 여행사는 370곳이며, 폐업한 여행사는 1만4884곳으로 집계됐다.

 

폐업한 여행사 1만4884곳 중 종합여행업과 국내외여행업은 전체의 10%이내이며 나머지 90%는 대부분 위에 언급한 것처럼 기존 국외여행업과 국내여행업을 동시에 등록한 여행사들이 필요가 없어진 국내여행업을 폐업한 수치인 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폐업한 여행사 수가 1만5000여개에 달하는 것을 두고 일부에서는 코로나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마치 전체 여행사들이 폐업의 길로 접어들었다는 잘못된 오해를 할 수 있다”며 “실제로는 여행업 종류가 개편되면서 이 같은 현상이 빚어지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관광진흥법 개정으로 여행업 등록 자본금도 대폭 완화돼 종합여행업은 5000만원으로, 국내외여행업 3000만원, 국내여행업 1500만원으로 낮춰졌다.

<류동근 국장/dongkeun@g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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