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하 FSC)의 3분기 누계 매출실적은 등락폭이 완만한 반면, 저비용항공사(이하 LCC)들은 2020년 대비 최대 40%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FCS의 매출비중에서 화물매출이 대부분을 차지했다는 방증으로, 여객매출은 여전히 코로나19 장기화에 직격탄을 맞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대한항공의 3분기 누계매출은 6조1000여원으로, 2020년 동기 5조7000여억원에 비해 4000억원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3분기 누계 7000여억원에서 4분기 5000억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영업이익만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기 순이익도 3분기 누계 1700여억원으로, 2020년 -6500억원 손실에 비해 엄청난 이익을 냈다.
이러한 영업 및 순이익 증가세는 화물매출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의 3분기 화물매출은 1조6500억원으로, 역대 분기 최대 매출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공급망 정체에 따른 항공화물 수요 증가, 여객기 운항감소에 따른 여객기 하부화물칸(벨리) 공급 부족 등의 이유로 수송량 및 운임이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지난 2분기 화물매출은 1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공식화한지 근1년을 맞고 있지만 독과점 우려에 통합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나항공 역시 항공화물 매출 증가로 근근히 버티고 있는 상황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2조9000여억원을 매출을 올려 2020년 매출과 비슷한 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영업부분에서는 항공화물 매출에 힘입어 2-3분기에 영업이익을 달성해 총 3분기 누적 영업손실을 -250억원으로 감소시켰다. 아시아나항공의 2020년 3분기 누계 영업손실액은 -2400억원에 육박했다.
제주항공을 비롯해 진에어, 에어부산, 티웨이항공 등 국적LCC의 2021년 3분기 누계 성적표는 2020년 보다 매출과 영업 등 모든 면에서 좋지 못한 결과를 얻었다.
제주항공은 3분기 누계매출이 1800여억원으로, 2020년 3200여억원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영업손실도 2020년 동기대비 -300억원을 보였고, 당기순손실에서 2020년에 동기에 비해 -500억원을 줄이는데 만족했다. 이외 진에어와 에어부산, 티웨이항공은 매출액과 영업손익, 당기순손익 등 모든 부분에서 2020년 동기대비 낮은 실적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