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으로 지난 2년간 유례없는 타격을 받고 있는 전세계 여행업계도 비상국면이다. 그러나 백신 접종 확대와 축적된 방역대책 노하우로 국가간 이동이 원활해질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이 대두되고 있다. 이에 2022년 하반기부터 여행 수요가 늘어나면서 2023년에는 여행시장 회복세가 두드러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국내 인바운드 여행업계도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포스트 코로나 이후를 대비 여행상품에 대한 재점검이 필요하다. 이에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 각국 해외여행 트렌드 변화와 대비 현황을 살펴본다.
*자료 출처: 한국관광공사 2021년 ‘해외 관광산업 동향 조사’
일본
뷰티체험 인기…한류열풍 바람
■ 해외여행 트렌드 : 온라인 투어 중 투어 내용과 관련된 상품을 받아 직접 경험해 보는 체험형 온라인 상품에 대한 호응도가 높아지고 있다. 일본 관광객은 방한 시 쇼핑과 식도락 위주의 일정을 선호하는 편이었으나, 최근들어 한국 뷰티/화장품에 대한 높은 관심이 뷰티체험 상품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 이후 넷플릭스 등 OTT 서비스 이용이 증가, 이를 통해 K-드라마, K-무비 등 다양한 콘텐츠가 소개되면서 한류 소비층이 확대되고 있다. 신한류 열풍으로 인해, 한국여행 수요는 증가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 기존 한류 1세대와 한류 소비층에 편입된 자녀 세대로 이뤄진 가족여행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IT분야는 한국이 우수하다’ 는 인식이 조성, 대기업이 아닌 스타트업 기업 대상 교류/시찰의향도 높은 편이다.
■ 포스트코로나 대비 : OTA 선호가 높은 개별 여행객 유입을 위해, 자유여행처럼 고객이 스스로 일정을 계획할 수 있는 상품을 준비중이다. 항공편, 호텔, 옵션투어를 고객이 직접 선택한다. 기존 패키지 상품과 달리 여러 호텔을 선택, 투숙하는 것이 가능하다.
기존에는 현지 여행사가 책자/대리점/상담원을 통한 홍보를 진행했으나, 최근에는 젊은층 유입을 위해 온라인 플랫폼을 많이 활용한다. 현지 여행사의 상품 홍보 및 판매가 온라인으로 전환됨에 따라 랜드사와의 상품 정보/ 예약 내용 공유도 API 연동 방식을 활용하는 등 디지털 전환이 시작되고 있다. 변동성 높은 숙소 가격 등을 실시간으로 반영, 상품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OTA대비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온라인 투어의 경우 홍보와 잠재고객 확보 효과가 크기 때문에, 여행시장 개방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기획/운영할 의향이 있다.
중국
’디지털 기반’ 여행서비스 이용 높아
■ 해외여행 트렌드 : 중국은 국경 개방에 매우 신중한 기조를 취하고 있으며, 2022년 까지 이러한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이후 중국 국내관광은 비즈니스 관광이 가장 빠르게 회복됐고. 이어 근교여행/ 친지 방문 ? 휴가 등의 수요가 이어졌다. 해외여행 개방 후 행태 또한 이와 비슷한 경향을 띨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은 여행상품 탐색과 구입 시 라이브커머스 등 디지털 채널이 활발히 이용되고 있다. 주요 관광지에 온라인 예약서비스, 스마트 가이드 등 ‘스마트 관광’이 도입되고 있다. 이로 인해 중국인 관광객의 디지털 친화성이 높아져, 향후 해외여행 시에도 디지털 기반 관광서비스 및 인프라에 대한 기대수준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 포스트코로나 대비 : 중국내 주요 OTA는 여행수요 확보를 위해 라이브커머스를 적극적으로 도입, 활용하고 있다. 중국 내 지자체 대표들도 지역관광 홍보에 활용하는 등 관광상품 홍보 ? 마케팅의 가장 중요한 채널이다. 중국 주요 관광지는 관광산업 스마트화를 위해 스마트 가이드(온라인 음성해설 서비스)와 온라인 예약 서비스가 보급되는 등 스마트 관광으로의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동남아시아
‘소규모 프라이빗 투어’ 관심 증가세
■ 해외여행 트렌드 : 소규모 그룹이라 하더라고, 타인과 일정을 공유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있어서 가족/지인과의 소규모 프라이빗 투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 인바운드 업계는 직접 대면해야 실질적인 네트워킹이 이뤄진다는 인식이 높으나, 말레이시아 등 현지 아웃바운드 업계는 디지털 전환 및 디지털 플랫폼에 기반한 네트워크 ? 교류가 확산되고 있다. 국내 인바운드 업계는 개별여행객 증가 추세도 인지하고 있으나, 투입 인원 대비 이익이 높지 않아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실정이다. 또한 디지털 전환의 경우에도 수익 확대 가능성이 불투명한 반면, 인프라 구축에 따른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큰 부담이다.
■ 포스트코로나 대비 : 동남아시아 전문 국내 인바운드 기업 일부는 비즈니스 효율화를 위한 디지털 전환 필요성을 인식, 상품 API 연동 시스템 구축 등을 고려하고 있다. 현지 아웃바운드 업계 일부는 코로나19 위기 타개 및 관광시장 변화 대응을 위해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비즈니스 모델을 확대하고 있는 추세다.
미주
한국콘텐츠 호감도, 한국여행도 관심
■ 해외여행 트렌드 : 코로나19 이후 유튜브, 넷플릭스 등 시청이 늘어남에 따라 한국 영화(미나리, 기생충), 드라마(킹덤), K-팝(BTS) 등 한국 대중문화 콘텐츠의 인지도와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여행 목적지로서 한국에 대한 인식과 방문 의향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백신 접종률이 높아짐에 따라 미국 국내를 중심으로 여행수요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유럽 등 각국에서 미국 백신 접종자 대상으로 국경을 개방하고 있다.
■ 포스트코로나 대비 : 미주 전문 국내 인바운드 기업은 의뢰에 따라 맞춤형 투어를 제공하는 특성상, 여행시장 개방 전에는 상품 준비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현지 에이전트의 경우 정부 지원으로 인해 타 국가 여행업계 대비 변화에 대한 니즈가 크지 않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