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겨울이면 한국을 찾았던 동남아시아인 관광객과 명동, 동대문 지역 일대의 백화점과 쇼핑센터에 북적이던 중국 , 일본인 여행객이 사라진 지 3년째로 접어 들고 있다. 백신접종 확대와 트래블 버블 적용으로 여행수요가 증가하는 가 싶었는데,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발생으로 2021년 겨울여행시장도 멈춰 섰다.
2021년 한국을 찾은 외국인관광객(이하 방한 외래객)은 2020년(251만명) 보다 62%, 2019년(1750만 명)에 비해 94% 감소한 95만 명(잠정치)으로 예상된다. 코로나 이전 : 천만명 대→ 코로나19 1년차 : 백만명 대→ 코로나19 2년차 : 십만명 대로, 해마다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다.
2021년 10월 누계 방한 외래객은 78만2495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 하락했다. 2021년 1월(5만8397명)과 2월(6만5582명) 방한 외국객은 2020년 보다 90% 넘게 감소했다. 그러나, 3월(7만4604명) 들어 10%대로 감소폭이 줄면서, 4월(7만112명), 5월(7만4463명), 6월(7만7029명)까지 3개월간 2020년 보다 2배 넘는 여행수요 증가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2021년 4~10월 방한 외래객은 전년 동기(35만3593명)보다 65% 증가한 58만3912명이었다. 이 상승세는 겨울여행시장으로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12월 발생한 오미크론 여행악재를 만나면서 지속되지 못했다.
방한 외래객은 1980년(97만6415명) 이후 1981년(109만3214명) 부터 백만명 대로 넘어서면서 2000년(532만1792명) 5백만명을 기록했다. 2012년(1114만28명)부터 ‘천만명 시대’가 열리면서 2019년(1750만2756명)에는 2천만명 시대를 꿈꾸기도 했다. 그러나 2년간 지속된 코로나19 팬데믹은 국내 인바운드 시장을 40년 전인 1980년과 비슷한 상황으로 돌러놓고 말았다.
2021년 1~10월까지 주요 마켓별 증감률과 방한 외래객은 ▲중국 : -77%, 14만6052명(64만5421 명) ▲일본 : -97%, 1만2635명(42만4790 명) ▲미주 : -19%, 19만5295명(24만2439명) ▲대만 : -98%, 3465명(16만3396 명) ▲베트남 : -78%, 1만7063명(7만8048명) ▲홍콩 : -99%, 1026명(8만7928명)으로, 모든 지역이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일본 등의 수치를 보면 국경 개방 여부가 큰 영향을 끼쳤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은 2020년 10월 누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