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10일간 자가 격리가 내년 1월6일까지 재연장되면서 여행·항공업계 연말분위기가 더욱 뒤숭숭해 지고 있다.
특히, 여행업계에서는 일부 대형여행사에서 직원들 중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재택근무로 전환하거나, 아예 연차휴가를 몰아서 쓰도록 하는 등 방역에도 비상이 걸려 설상가상의 이중고를 겪고 있다.
지난 18일부터 시행된 사적모임 4인 제한과 9시 영업 등 거리두기 강화조치와 자가격리 재연장 등으로 송년행사도 줄줄이 취소되거나 신년행사로 연기하는 모습이다.
게다다 11월부터 위드코로나로 전환하면서 휴직직원을 복귀시키고 근무일수를 늘이거나, 신규채용을 한 여행사 대표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지난10월부터 전 직원 정상근무에 돌입한 하나투어는 주3일 근무체제 전환 소문이 나돌고 있으나, 본사 확인결과 “약1100여명의 직원들이 정상 출근 중이며, 주3일 근무전환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코로나상황이 더욱 심각해 지면서 전 직원 정상출근을 지속할 수 없는 상황이다 보니, 단축 및 탄력근무제 시행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나투어 뿐 아니라 모두투어도 주4일제에서 또다시 단축근무를 고려중에 있으며, 타 여행사들로 번져가는 모습이다.
롯데관광은 최근 제주드림타워 오픈에 따른 호텔사업부 신규채용 이외 여행사업부는 신규채용 없이 기존 직원을 복귀시켰으나 오미크론 여파로 애매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보물섬투어는 위드 코로나와 함께 본격적인 영업재개를 위해 지난11월 경력직원을 공개채용키로 했으나, 다시 또 연기하는 웃지 못 할 일들도 발생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뭔가 잡힐 듯 하다가도 오미크론으로 인해 이제는 일주일 앞을 예측할 수 없는 미궁속으로 빠져들고 있다”며 “10일 자가격리가 지속될 경우 여행업계는 사실상 절반이상이 문을 닫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규로 직원을 채용한 모 중소여행사 대표는 “뽑은 지 한 달 만에 다시 집으로 보내자니 못할 짓이고, 그렇다고 딱히 할 일도 없는 상황에서 서로 눈치만 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러나 내년부터 재택근무 이외 뾰족한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