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인해 10일간 자가 격리가 시행되면서 항공노선재개와 여행객 모객에 나섰던 여행·항공업계가 모든 계획들을 연기나 보류, 취소하면서 연말연시 분위기를 더욱 암울하게 하고 있다.
특히 오는16일까지로 예정된 해외 입국자들의 자가격리 조치가 확진자 증가 등으로 재연장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당국의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또다시 격리조치가 취해 질 경우 그나마 남아있던 16일 이후 예약객의 무더기 취소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11월 위드코로나 이후 공격적인 행보를 견지했던 여행사들의 애가 타들어 가고 있다.
게다다 11월부터 위드코로나로 전환하면서 휴직직원을 복귀시키고 근무일수를 늘이거나, 신규채용을 한 여행사 대표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10월부터 전 직원 정상근무에 돌입한 하나투어는 주3일 근무체제 전환 소문이 나돌고 있으나, 본사 확인결과 “약1100여명의 직원들이 정상 출근 중이며, 주3일 근무전환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롯데관광은 최근 제주드림타워 오픈에 따른 호텔사업부 신규채용 이외 여행사업부는 신규채용 없이 기존 직원을 복귀시켰으나 오미크론 여파로 애매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또 보물섬투어는 위드 코로나와 함께 본격적인 영업재개를 위해 지난11월 경력직원을 공개채용키로 했으나, 다시 또 연기하는 웃지 못 할 일들도 발생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뭔가 잡힐 듯 하다가도 오미크론으로 인해 이제는 일주일 앞을 예측할 수 없는 미궁속으로 빠져들고 있다”며 “10일 자가격리가 지속될 경우 여행업계는 사실상 절반이상이 문을 닫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규로 직원을 채용한 모 중소여행사 대표는 “뽑은 지 한 달 만에 다시 집으로 보내자니 못할 짓이고, 그렇다고 딱히 할 일도 없는 상황에서 서로 눈치만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