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가 1년 이상 여행업 전반에 심각한 타격을 입히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여행업협회(KATA)는 여행업 태동 이래 처음으로 ‘전국 여행업체 실태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전국 여행업 등록업체 1만7664개사를 대상으로 한 이번 전수조사에는 지난해 9월14일부터 10월30일까지 850명의 여행업계 관계자들이 대상 업체를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 온라인 설문조사 등을 진행했다. 조사결과 등록업체 1만7664개사 중 74%에 해당하는 1만3081곳만 여행업을 운영 및 유지했고, 나머지 26%는 여행업을 운영하지 않거나 폐업 혹은 여행사가 아닌 곳으로 밝혀졌다. 이 결과만 놓고 보더라도 코로나19 여파가 여행산업 전반에 막대한 피해를 입히고 있음이 여실히 증명됐다. 본지는 창간22주년을 맞아 여행인들이 직접 발로 뛰면서 전국 여행업체 실태를 전수조사 한 결과를 발췌해 게재한다. 이 결과물은 1만3081개사를 대상으로 지난해 10월 시점으로 조사된 것이다. <자료제공 : 한국여행업협회>
코로나19 발생이후 여행업체들의 운영은 어떤 상태일까?
지난해 10월 현재 1만3000여개 사 중 아웃바운드 사업비중이 56.8%로 가장 높았다. 이어 국내여행이 21.6%, 여행업외 13.1%, 인바운드가 8.5%를 차지했다. 이중 코로나 발생이후 계속 영업중인 업체가 61.6%에 그쳤고 휴업중인 업체가 32.8%로 여행업 전체의 1/3을 차지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사업체 운영상 어려운 점을 묻는 질문에서는 ‘사업장 임대/관리비 부담’이 44.9%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기존 인력 인건비 부담이 37.9%로 두 번째로 높았다.(1순위 응답 기준)
여행업체 특성별로 살펴보면 사업장 ‘임대/관리비’ 부담은 국외여행업(51.4%) 및 국내+국외여행업(52.1%), 종사자 수가 적을수록(종사자 1명 63.2%), 매출액이 적을수록(매출액 5000만원 미만 52.9%, 5000만원∼1억원 미만 53.3%)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사업별 매출 감소 규모면에는 인·아웃바운드 모두 100%감소가 65%이상을 차지했다. 아웃바운드에서는 ‘100% 감소’ 가 64.8%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이 ‘90%이상 100%미만 감소’가 29.1%였다. 국내여행의 경우에는 ‘100% 감소’ 와 ‘90%이상 100%미만 감소’ 가 각각 42.4%, 37.5%를 차지했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대응책으로 ‘금융자금 조달 등 현금유동성 확보(정부 융자 지원 등)’가 가장 우선적으로 꼽혔다. 다음으로 코로나19관련 정부지원금 운용(고용유지지원금 등)과 임직원 임금 삭감 또는 동결 등이 뒤를 이었다.
여행업체 특성별로 ‘금융자금 조달 등 현금 유동성 확보(정부 융자 지원 등)’은 종사자 수가 적을수록(1명 32.3%) 상대적으로 높았다. ‘코로나19 관련 정부지원금 운용(고용유지 지원금 등)’은 종사자 수가 많을수록 (10~99명 37.3%), 매출액이 많을수록 (20억 이상 50억 미만 34.9%)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