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가 재무구조 개선 및 현금 유동성 확보차원에서 본사 사옥을 포함한 건물 및 토지 등을 매각키로 했다.
이를 위해 하나투어는 지난2일 이사회를 갖고 종로구 견지동 120-4, 인사동 195, 인사동 194.9, 공평동 1의 대지 및 건물 중 하나투어가 보유한 지분을 940억 원에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거래 상대는 시티코어 디엠씨로 결정돼 오는 6월 30일 처분예정이었으나, 지난 8일 하나투어는 유형자산 처분결정 정정 공시를 통해 "거래상대의 사정으로 추후 선정 시 재공지 예정"이라고 밝혀 시티코어와의 사옥매각은 무산됐다.
견지동과 인사동 대지는 하나투어본사 인근의 주차장과 땅 지분이며, 공평동 건물은 하나투어 사옥이다. 이번 매각액은 하나투어의 자산총액 1조75억5500여 만 원 대비 9.33%에 해당하는 것이며, 나머지 90.67%의 자산은 자사주와 자회사 자산과 부채 등이다. 지난 9월 하나투어 부채는 5592억원이다.
한편 하나투어는 코로나이전인 2019년 882억 원을 들여 사들인 충무로 티마크호텔명동의 경우 본사 건물이 은행에 보증돼 있어 매각할 경우 해당호텔과 본사 사옥 간에 보증을 풀어야 하는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하나투어측에서는 이에 대해 일절 함구하고 있어 의구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또한 회현동 티마크 그랜드호텔 명동의 경우 20년 장기 임대계약을 맺어 매각도 힘든 상태라고 하나투어 관계자는 전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