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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9호 2025년 12월 15 일
  • 노사갈등에 민낯 드러나는 하나투어

    국민청원 이틀새 3건 접수



  • 취재부 기자 |
    입력 : 2021-01-25 | 업데이트됨 : 3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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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인력감축에 나서고 있는 하나투어가 혼란에 휩싸였다. 해고를 우려한 직원들이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내부사정을 여과없이 올리면서 민낯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지난 21일 “하나투어 직원들의 대규모 해고를 막아주세요”를 시작으로, 같은 날 ‘피 같은 국민세금 받고 직원을 자르려고 하는 하나투어 사장을 고발합니다’라는 청원 글에는 25일 현재 2967명이 동의하는 등 회사내부의 갈등이 외부로 폭발하는 모습이다.

 

다음날인 22일에는 ‘하나투어 근로자가 분노하는 진짜 이유를 알아주세요’라는 제목으로 근로자 대표가 아닌 한명의 정직원으로서 작성한 글임을 전제하며, 한 직원은 “자사의 인력 감축에 대해 ‘사유’의 정당성이 아닌 ‘절차’의 정당성을 묻고자 하며 사측과 내부적으로 해결할 수 없는 상황으로 불가피하게 청와대 국민 청원에 도움을 요청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청원은 28일 현재 421명이 동의했다.

 

22일 게재된 청원내용에 따르면 “인력감축의 절차에 대한 정당성을 갖췄는지 의문은 인력감축에 대해 대표이사를 포함한 경영진 및 인사팀 등의 공식적인 내부 입장이 전혀 없다는 것”이라며 “전례 없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하나투어를 비롯한 많은 기업들이 긴박한 경영상의 필요성으로 인력감축을 하고 있으나, 이 과정에서 사용자의 경영적 결정이 현저히 넓게 해석되어 수많은 근로자들의 권리가 박탈되는 불이익 받지 않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21일 올라온 국민청원에는 “현재 하나투어의 위기는 코로나 이전부터 경영진의 방만한 경영(무리한 면세점 경영으로 인한 만성 적자 누적, 무리한 신사업 확장)이 원인이었다”며 “회사에서 정식으로 공지도 하지 않은 채 007작전처럼 현재 직원들 전체에게 일일이 전화를 해가며 해고를 종용하고 있으며, 조만간 정리해고 까지 할 예정”이라며 이를 막아달라는 내용을 올렸다.

 

대량해고를 막아달라는 청원에는 여행업 전반에 끼치는 영향이 너무 크다는 것을 포함해 7가지로 대량해고를 절대 방관해서는 안 되는 이유를 밝히는 등 회사내부의 사정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이와 관련해 여행업계관계자들은 “국내 1위 여행사의 내부사정은 자체적인 노력으로 해결책을 찾아야지 밖으로 표출되면서 오히려 여행업계 전체 이미지가 급격하게 훼손되고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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