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경자년. 여행업계에서는 생각하고 싶지도 않은 절망의 해였다. 전체 내국인 해외출국은 430만 명에 그쳐 1980년 339만 명, 1981년 436만 명이 출국하던 40년 전 시절로 돌아간 느낌마저 든다. 출국객 400만 여명 중 실제 여행객은 거의 ‘0’이나 마찬가지다. 내국인 출국을 비롯해 외래객 방한, 여행사 송객실적, 매출실적 등 왠만한 실적들은 모두 전년대비 -90%대를 넘나들었다. 코로나19의 여파가 시작된 지난해 3월 이후 12월까지 모든 업무가 마비되면서 여행인들은 삶도 하루하루 고난의 연속이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지리한 싸움에 사업주와 직원들의 피로도는 극에 달해 있다. 생전 겪어보지 못한 악몽의 2020년을 뒤로하고 그래도 희망의 불씨가 싹트고 있는 2021년 신축년 흰 소띠의 새해가 밝았다. 다행스럽게도 전 세계적으로 백신접종이 이어지면서 항공길이 조금씩 얼리고 있고, 여행사들 또한 사전판매에 열을 올리며 처진 분위기를 끓어 올리고 있다. 절망만 가득했던 지난해를 뒤로하고 2021년은 새로운 희망을 가져 봄직하다.
본지는 2003년부터 매년 신년호에 ‘통계천국’이라는 타이틀로 한 해 동안 있었던 통계들을 모은 특집호를 18년째 발행해 오고 있다.
내국인 출국객수 : 430만명
2020년 내국인 해외출국은 430여만 명으로 예상된다. 1월∼10월까지 총 412만여명이 출국했으며, 월별 평균 증감률을 적용한 잠정치는 430만명이다. 지난해에는 총 2871만명이 출국했다.
외래객 입국객수 : 250만명
2020년 외래객 입국객은 250여만 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1월∼10월까지는 총 240만명의 외래객이 방문해, 전년동기 -84%가 감소했다. 지난해에는 총 1750만명의 외래객이 한국을 찾았다.
상장여행사 매출 감소 :1조원
2020년 상장여행사들의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약 1조원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3분기까지 상장여행사의 매출액은 8000억 원이 감소했다. 3분기까지 주요 5개사의 영업손실은 1700억 원, 당기순손실은 2000억 원에 달한다.
여행불편 처리건수 :1113건
여행사를 통한 여행불편 처리 건수가 11월까지 총1113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보다 약 30%가 줄어들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여행상품 예약 후 계약취소 분쟁은 늘어나 전년대비 70%가 증가했다. 지난해 여행불편처리건수는 1580건.
상장여행사 시가총액 : 2조9959억원
8개 상장여행사의 시가총액(12월 15일기준)은 근3조원에 달했다. 롯데관광개발은 1조원대를 넘어섰으며, 하나투어는 7800억원, 모두투어는 3960억원으로 집계됐다. 상장 3년차를 맞이한 노랑풍선은 1172억원.
관광분야 예산 :1조4956억원
문화체육관광부 2021년 관광분야 예산이 1조4956억원이 편성됐다. 이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위기를 맞고 있는 관광업계 지원과 코로나19이후 관광산업 기반 조성을 위한 것이다. 지난해는 1조3449억원으로 올해 11.2%가 증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