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 1년 가까이 ‘잃어버린 세계’를 맛본 패키지사들을 중심으로 내년도 해외여행상품 판매를 위한 워밍업에 돌입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지난3월 이후 매출 제로에 가까운 실적을 보인 여행사들은 최근들어 백신접종 등을 계기로 내년도 출발 가능한 해외여행상품 사전 판매를 시작했다. 가장 먼저 참좋은여행이 지난달부터 해외상품 사전판매에 나서면서 좋은 반향을 불러일으키자, 하나투와 모두투어가 잇따라 상품판매에 나서고 있다. 노랑풍선도 내년부터 안전여행상품을 중심으로 판매를 준비 중이며, 보물섬투어도 21일부터 해외여행상품 선 판매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하나투어는 ‘지금 바로 떠나는 해외여행’과 ‘미리 준비하는 해외여행’으로 구성해 지난14일부터 예약을 받고 있다.
‘지금 바로 떠나는 해외여행’은 현지 자가 격리가 없는 지역인 몰디브, 터키, 칸쿤, 두바이, 스위스를 대상으로 한다. 1명부터 출발하는 장기 체류형(9∼14일) 상품으로, 비즈니스 석 및 올 인클루시브 리조트 등을 이용하며 내년 1월부터 출발하는 상품을 판매한다.
‘미리 준비하는 해외여행’은 사전예약 상품이다. 2021년에는 해외여행이 정상화되길 바라는 의미에서 2021원에 예약할 수 있다. 위생과 안전수칙을 준수하는 호텔, 레스토랑, 관광지 등을 엄선해 일정으로 구성했으며, 5월 이후 출발 상품을 예약할 수 있다.
위 상품들은 자유시간에도 가이드나 인솔자가 비대면 서비스를 제공한다. 여행자보험의 해외치료비를 2000만원으로 확대하는 등 보상을 높였고 ‘어시스트카드’를 통해 24시간 해외긴급지원 서비스도 제공한다. 코로나19로 인한 취소 시 100% 환불한다.
하나투어는 14일부터 내년 1월까지 해외여행 상품을 예약하는 고객에게 하나투어 마일리지를 기존 1%에서 최대 5%까지 추가로 적립해준다. 그리고 17일부터 프로모션 등 기획전도 준비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17일부터 하나투어 닷컴 및 모바일 앱에서 확인 가능하다.
모두투어는 ‘꿈을 예약하세요’라는 캠페인을 통해 지난 16일부터 해외여행상품 판매를 재개했다. 모두투어는 다양한 지역의 상품보다 최근 여행 그린존 설치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인도네시아 발리, 트래블 버블협정이 예상되는 베트남 다낭, 싱가포르, 방콕, 대만, 일본 후쿠오사 상품을 우선적으로 출시했다. 귀국 시 14일 자가 격리 규정이 있을 경우는 출발하지 않키로 했다. 아울러 모두투어는 여행객이 위드 코로나 상황에서 보다 안심하고 여행이 가능하도록 ‘모두안심’ 인증을 도입, 여행동선에 안전과 방역을 최우선으로 안심케어 방역 도우미를 동행하고 소규모 행사, 가족단위 독립식사 제공, 글로벌 체인호텔만을 사용하는 등 자체 기준과 검증을 통해 진행하기로 했다. 또 타사와 달리 별도 사전예약금은 없앴으며, 사전예약 고객의 여행이 성사될 경우 최대 50만원의 지원금을 제공키로 했다.
한편 여행사들의 해외여행상품 선판매와 관련해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여행업계 한 관계자는 “사실 여행사들이 사전예약 판매를 하는 것은 항공요금이나 지상비가 확정되지 않는 상황에서 돈벌이 보다 자사 홍보마케팅이 강하다”며 “사전 판매상품들의 대부분은 실질적으로 고객들이 선택할 만한 상품들이 아니어서 자칫 고객기만행위로 비춰질 수 있어 보다 철저한 안전 여행상품을 기획하고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