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창사 31주년과 27주년을 맞이한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는 올 초부터 확산된 코로나19 여파로 창사 이래 최악의 실적을 거둔 해로 남게 됐다. 여행사를 이용하는 해외여행객 10명중 6∼7명가량이 이들 홀세일러 업체를 통해 해외로 다녀올 정도로 해외여행 판매비중이 높았으나 올해는 3월 이후 거의 매출제로가 연말까지 이어지면서 대부분 전년대비 99%의 마이너스 실적을 보였다.
지난해부터 노재팬과 한중갈등 등의 여파로 단거리 해외여행수요가 30% 이상씩 감소해 왔던 이들 홀세일러 업체들은 올 초 설 연휴 이후 불거진 코로나 19가 10개월째 이어지면서 연간 성적표는 말 그대로 개점휴업상태로 곤두박질 쳤다.
하나투어 1월 실적은 38만7000명(항공발권 포함)으로 전년대비 50%가 급감하며 코로나19에 따른 실적하락의 시작을 알렸다. 2월에는 18만6000명 모객으로 -85%, 3월과 4월에는 7만2139명과 1만1869명으로 만명대까지 곤두박질 쳤다. 전년 동월 40만이상 송객하던 것에 비하면 터무니없는 모객실적이다. 5월부터는 천명단위로 내려앉아 6~7000명 선에 그쳤고 급기야 11월에는 3674명 모객으로 전년 대비 99% 마이너스라는 최악의 국면을 맞고 있다.
모두투어도 형편은 비슷하다. 올 1월 모객이 25만9000명(항공발권 포함)으로 전년 동월대비 23%의 마이너스 실적을 기록했고 이어 2월에는 13만1000명으로 -77%, 3월 39043명으로 -83%, 4월 18768명으로 -92를 기록했다. 5월부터는 그야말로 바닥을 헤매고 있다. 6월에만 반짝 5000명을 넘어섰지만 이후 백명 단위로 떨어져 나락의 늪에서 헤어날 기미조차 보이질 않고 있다.
하나투어의 11월말 현재 2020년 모객의 전체 실적은 70만3580명, 모두투어는 45만9055명에 그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