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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9호 2024년 04월 15 일
  • 이것이 우리 여행업계 현실이다

    1만8000개 여행사 전수조사 후기 모음



  • 취재부 기자 |
    입력 : 2020-10-28 | 업데이트됨 : 952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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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만8000개 여행사 전수조사를 마친 800명의 조사원들이 올린 조사후기들이 심금을 울리고 있다. 이들 조사원들은 굳게 문이 닫힌 여행사들을 보면서 여행업계의 처참한 현실을 몸소 체험했다며 가슴이 먹먹하다는 반응들이 주를 이뤘다.

 

한 조사원은 조사원 당첨됐다고 기뻐할 일 만은 아니었다며, 그동안 삶의 터전이었던 본인의 여행업 삶에 되돌아보지만 휴·폐업한 여행사들의 현실 앞에 스스로 무너질 것 같아 더 무서웠다고 털어놨다.

 

또 다른 조사원은 간판내리고 빈사무실을 남기고 어딘가에 계실 분들이 다시 같이 일할 수 있는 시간들이 오길 희망해 보지만, 지금 버티고 남아있는 여행사들도 언젠가는 오늘 방문한 여행사의 모습으로 전락하지 않을지 가슴이 미어진다고 고백도 했다.

 

조사원 Y씨는 “조사원활동을 하면서 여행업계 현실을 목격했습니다. 저도 마찬가지이지만 어떻게 이럴 수 가 있는지 빈사무실을 되돌아 나오면서 눈물이 앞을 가리더군요. 조사원을 지원한 것도 후회가 될 정도로 서글펐습니다. 어쩌겠습니까? 청춘을 다 바친 어쩌면 목숨보다 소중한 내 업 인 것을…. 마지막 힘을 내 봅시다”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본지는 조사원들이 최근 한 달 간 1인당 10~20여개 여행사를 배정받아 전화조사와 방문조사를 병행하며 전국여행업체 실태 전수 조사를 한 후기들을 입수해 여과없이 게재한다. 직접 눈으로 보고 가슴으로 느꼈던 조사원들의 사연들이 정부관계자들에게 전달돼 고사 직전에 놓인 여행업계에 조속한 지원대책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후기(1)

 

겨우 25년차이네요. 대선배님도 많이 계시구요. 정부는 실업률 걱정에 고용유지지원금을 쏟아 부었습니다. 사업체를 운영하는 대표들은 나 몰라라 하구요. 사업자가 없는데, 어찌 직원이 있을 수 있나요.

 

사업자가 살아남아야 좋은 세상이 왔을 때 경력자는 다시 채용하고, 신입은 가르쳐 양성할 것 아닙니까?

 

저는 알바로 X묻은 휴지통 비우며 바닥 청소합니다. 저 먹고 살게 생계지원금 달라 하고 싶지 않습니다. 먹고사는 건 제 인생이니 제가 알아서 하겠습니다. 이에 저는 정부가 여행사 운영이 아닌, 폐업으로부터 지킬 수 있게 최소한의 유지비 지원을 요구합니다.

 

특히 이번 조사를 하다 보니 여행사 등록만 되어있지, 원래부터 사무실도 없거나 아님 00어학학원, 00코칭센타, 심지어 보따리무역회사도 있었습니다. 무늬만 여행사를 잘 걸러내어 한평생 여행업에 몸담은 선후배 동료들이 좋은 세상 올 때까지 생존 할 수 있게 해주십시오.

 

저는 정부에 아래사항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1) 정상적으로 여행업을 영위해온 업체를 선별하여(가장 확실한건 매출 유무), 사업체를 유지할 수 있는 최소한의 운영경비 지원을 해주십시오.

 

2) 임대료 부담으로 사업자주소를 집으로 옮겨도 되냐는 질의에, 문체부는 안된다 하는데 코로나 종식 때 까진 허용해 주십시오.

 

이정도만 지원되어도 많은 분들이 알바를 하든 대리운전을 하든 각자도생하며, 코로나 종식 때까지 버틸 수 있다 생각합니다. (현재 저 같은 경우는 알바비 대부분이 사무실 유지비로 들어가며, 생활비는 적금해지 해 충당합니다, 사무실 유지비만 일부 지원되어도 더 이상 바랄게 없겠습니다)

 

어떤 손님은 제게 전화와 해외를 못나가니 우울증 걸리겠다합니다. 코로나 종식되면 수요가 봇물 터질 듯 할 겁니다. 그런 꿈같은 시절은 반드시 올 테니 그때까지 버티게 도와주십시오. 도와주셔서 살아남아야 세금도 내고 고용도 창출할 것 아닙니까.

 

이 설문 조사를 주관한 한국여행업협회 담당자분은 해당 정부부처에 이번 조사로 확인된 여행업의 피해실태 및 현실을 정확히 전달해주십시오. 여행사가 없으면 한국여행업협회도 없습니다.

 

정부의 현실적인 지원이 없다면 제가 알바비로 생활비가 아닌, 사무실 유지비로 쓸 이유도 희망도 사라질 것 같습니다. 폐업만이 답이겠지요.

<조사원 H씨>

 

 

후기(2)

 

저도 현재 여행사를 운영하다보니 어려움과 애로사항이 많아 이번 전국 여행업체 실태조사에 지원하게 됐습니다.

 

조사 중 직접 통화를 했던 30년 경력의 여행업체에서는 규제도 복잡한 대출 지원이 최선이 아니고 여행업이 조금씩 살아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하신 말씀이 기억에 남습니다.

 

이번 여행업체 실태조사를 하다 보니 문제점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여행사로 사업체만 등록을 해놓은 체 제대로 운영되지 않는 몇몇 곳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기회에 정리가 되어 여행업이 정말 품격있고 질 높은 환경으로 변화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 입니다 그저 가격경쟁으로만 고객을 유치하려는 수준 낮은 여행보다는 고객에게 최선을 다하며 감동을 줄 수 있는 여행업계를 기대해봅니다.

 

아무튼 코로나19로 인해 걱정과 어려움이 많으실 텐데 힘과 용기를 내시고 이겨내시길 기원하겠습니다. 한글자로는 ‘꿈’, 두 글자로는 ‘희망’, 세 글자로는 ‘가능성’, 네 글자로는 ‘할 수 있다’라고 합니다. 

<조사원 G씨>

 

 

후기(3)

 

전화와 현장 방문을 통해 습득한 현장의 목소리를 요약 2가지만 정리해 올려 봅니다.

 

  1. 코로나 이전부터 평소에 여행사 현황 파악이 되어있지 않아 대부분 자료가 틀린 자료였습니다.

  -여행사 전화번호와 주소지를 수시로 확인 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 할 것으로 봅니다.

  -매출과 송객 인원이 자동 취합 될 수 있는 제도도 필요할 것으로 봅니다.

 

  1. KATA에 대한 현장의 불만이 많은 것으로 들었습니다.

  -KATA에서 여행사 방문 담당 요원을 지정해 수시로 현장의 목소리를 들을 필요가 있는 것으로 봅니다.

<조사원 K씨>

 

 

후기(4)

 

여행업39년차 조사원 입니다. 정말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세상을 구경하니 왠지 씁쓰레합니다. 우리업계의 모두가 무관심하고 자기만 살겠다는 욕심으로 여행업계가 난장판이 되어 있네요.

 

정말 힘을 모을 수 있는 연합회가 만들어졌으면 합니다. 모두 수고하셨구요. 쨍하고 해뜰 날이 오도록 기다려 봅시다 끝으로 관계 기관에 감사를 드리며, 조사 내용이 여행업을 살리는 정책이 반영 되었으면 하는 맘 간절 합니다.

<조사원 P씨>

 

 

후기(5)

 

좋은 경험을 하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처음 전화 컨텍을 하면서 대표님들과 눈물로 통화를 했었기도 했고, 속상함을 어떻게 다 말로 표현할까요. 한집안의 가장인데 몇 개월 째 수입이 없다는 말씀에 가슴이 미어졌습니다.

 

현장조사는 두 업체를 제외하고 제가 받은 업체들은 다 건물에서 본적도 없는 업체라는 말씀을 많이 들었습니다. 오랫동안 장사를 하면서 본적이 없다는 업체들은 도대체 어떤 업체들인지, 그냥 아무에게나 여행사를 내어주고 있는 현 실체도 보여 씁쓸하더라구요.

 

폐가같은 곳에서 계단타고 층마다 올라가는데 혼자 소름 돋는 곳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희망은 있을 꺼라 믿습니다.

<조사원 J씨>

 

 

후기(6)

 

현장조사는 모두 마무리하였지만 코로나 때문에 모두 휴업 혹은 폐업 중인 상태였습니다. 처참한 모습에 언제쯤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 지 하는 생각에 씁쓸합니다. 조금이나마 이 조사가 끝나고 난 후에 좋은 방향으로 발전하고 코로나 가 끝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조사원 L씨>

 

 

후기(7)

 

짧은 기간 긴 여운으로 자리 잡을 것 같은 조사원 활동기간이었습니다. 성실해 답변 주신 여행사 대표님, 상황이 여의치 않아 답변을 주지 못하셨던 분들 등등 모두에게 좋은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선배님들의 마음 담긴 글월에 감사합니다.

 

먹먹/눈물나게 하는 세상/먹먹한 가슴앓이/버려지고 시든 꽃일지라도/먼 날 다시 꽃피우길 고대하며/길고 혹독한 터널지나/봄꽃 가득 피울 그날을 그리며/오늘 그대 조금만 아파하세요.

 

오늘 희망이 보이지 않더라도/울컥 뒤돌아 서 눈물짓지 말고/희망이 언젠가 소리 소문없이/우리에게 와 있을 그 날을 위해/오늘을 살아냅시다.

<조사원 S씨>

 

 

후기(8)

 

최대한 빨리 현장조사 다 끝내고 들어와서 쉬어야지 하는 마음에 발바닥에 불이 나도록 돌아다녔습니다. 조사원 당첨되었다고 기뻐할 일만은 아니었네요.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그동안에 살아왔던 제 여행업 삶에 되돌아보지만, 현실 앞에서 무너질 것 같아 더 무섭습니다. 힘내시고 건강조심하세요

<조사원 K씨>

 

 

후기(9)

 

1988년부터 여행업에 근무하면서 많은 어려운 일들을 지나왔지만 이번 같은 경우는 처음입니다. 지난번 온라인 조사 때도 느낀 것이지만 다들 손 놓고 넋 놓고 있는것 같아 그저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어느 분이 말씀했듯이 과거에는 여행업 등록 자체가 법인만 등록 가능했었는데 언제부터인가 개인 사업자도 등록이 가능하다 보니 난립된 것도 사실입니다만, 눈으로 보는 현장은 처참하다고 밖에 볼 수 없었습니다.

 

방문하는 여행사들 대부분은 굳게 닫혀있었고 주위에 수소문해보면 몇 달 째 문닫혀 있고, 더러는 다른 일 하는 것 같다고 합니다. 여행업 실태 조사 나왔다고 하니까 물어 물어 여행사 대표 휴대폰 번호 알려주는데 차마 전화해 볼 용기가 나지 않아 그만뒀습니다.

 

겨울이 가면 봄이 오듯이 하루 빨리 옛날의 좋았던 시절이 다시 오길 바랄뿐입니다.

<조사원 P씨>

 

 

후기(10)

 

약 30여년 여행업계에 종사하며, 수많은 천재지변, 사건사고를 겪어봤지만 끝이 보이지 않는 듯 한 이 코로나 시대는 정말 암울하고 절망적이기까지 합니다. 헌데 현장답사를 하며 바라본 여행업의 현실은 더더욱 심각해 보였습니다.

 

답사를 한 업체들의 다수가 코로나이전 시기에 이전을 한 것으로 확인되었고 폐업, 휴업을 조회해보라고 올려준 사이트에 들어가서 체크해보면 전부 <영업중> 으로 표기되어있는데 연락 두절된 그들은 어디로 사라진 걸까요?

 

모쪼록 이번 여행업 현황파악이 근간을 이뤄 오랫동안 이 일을 해온 여행인들이 코로나를 극복하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지원 등이 이루어지길 간절히 바래봅니다.

<조사원 H씨>

 

 

후기(11)

 

여행업계 종사한지 28년째입니다. 지금까지의 삶을 여행업계와 같이 했습니다. 어찌 저 뿐 이겠읍니까? 

 

전화조사 진행 때에도 제가 담당한곳 6군데 제외하고 통화를 할 수 없었고 오늘 현장조사에서는 ‘조사후기’ 남기신 동료 분들과 같은 마음으로 텅빈 사무실 돌아서야 했습니다.

 

간판내리고 빈사무실을 남기고 어딘가에 계실 분들이 다시 같이 일 할 수 있는 시간들이 오길 희망은 하는데, 지금 버티고 남아있는 여행사들도 언제 오늘 방문한 여행사의 모습이 되지나 않을지 가슴이 미어집니다.

 

정부가 아슬아슬 버티나가는 여행사들에게 임대료를 지원해주시길 간청드립니다.사무실이 사라지면 업체 하나가 또 사라지니까요. ‘조금만 더 버텨봐요’라는 말도 무색 해 집니다.

<조사원 P씨>

 

 

후기(12)

 

고작 1달 영업 정지에도 몇 백만 원 씩 지원하는데 9개월간 개점휴업중인 여행사에는….

 

어제 밤부터 여행사 위치를 지도위에 그려가면서 동선을 꼼꼼히 정리하였습니다. 광주에서 출발하면 고흥 나로도에 있는 첫 현장 조사처가 2시간 거리에 있었기 때문에 더욱 시간에 쫓겨  단단히 준비 한 터입니다. 막상 출발해 현장을 다녀오면서 직접 여행사 대표님을 만났을 수 있었던 건 단 한 건 뿐이었습니다. 그곳은 다행히 대표님께서 타 업종을 겸하고 있었던 터라 유지하고 계신 듯 합니다.

 

여행사 대표님께서 말씀 하십니다.

 

여행사 광고 지원 건으로 지역마다 다르게 200~300만원을 지원한다고 하니, 광고사&신문사에서 30% 수수료를 받고 지원금 받을 수 있도록 서류를 준비 해 준다고 합니다. 과연 여행 갈 수 없는 상황에 광고비를 지출한 세금신고서가 있어야 지원해주는 이유는 무엇인지요?

 

노래방, pc방 등등 정해진 기간 내에 휴업한 상가들에게는 새벽 3시에도 입금 해주는 지원금(동네 골목 마사지 샵 주인도 잠자다 입금 문자 메시지에 놀라면서도 반가우셨더랍니다.) 여행사에는 여행업 보험 가입/ 광고 확인 서류 등이 첨부된 이후에도 직접 가서 신청하고 몇달을 기다려햐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다들 힘든 시기입니다.

<조사원 K씨>

 

 

후기(13)

 

조사원활동을 하면서 여행업계 현실을 목격했습니다. 저도 마찬가지이지만 어떻게 이럴 수 가 있는지 빈사무실을 되돌아 나오면서 눈물이 앞을 가리더군요. 조사원 지원한 것도 후회가 될 정도로 서글펐습니다. 어쩌겠습니까? 청춘을 다 바친 어쩌면 목숨보다 소중한 내 업 인 것을.  마지막 힘을 내봅시다. 

<조사원 Y씨>

 

 

후기(14)

 

아마 다들 같은 마음이셨을 것 같습니다. 어제 방문하는데 여행사들이 많이 입점해있던 건물의 대부분 여행사 사무실이 문이 잠겨있고 간판은 철거 안하고 남겨져 있는 곳도 있었습니다. 관리실이나 경비원한테 물어보니 다 망해서 나갔다고 어디로 갔는지는 모른다 하네요.

 

뒤돌아 나오는데 진짜 가슴이 미어지면서 눈물이 났습니다. 진짜로 눈물이 났습니다. 여행업은 초토화 되었고 전국에 그 수 많았던 여행업 관련자들이 실직자가 되었네요. 다시 정상화가 될려면, 아니 정상화가 다시 될 수는 있을지 막막하기만 하네요.

<조사원 C씨>

 

 

후기(15)

 

저 역시 오늘 방문한 곳에서 90%가 폐업이거나 주소불명인 상황이네요. 이런저런 이유로 지원에 배제되고 과연 어떤 업체가 살아남을 수 있을지 너무 걱정됩니다.

 

너무 의기소침한 하루입니다. 단 하나 남은 곳이라도 잘 마무리해야겠네요. 오랜 기간 업에 계신 업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금전적인 지원책이 너무 급한 듯 합니다. 다들 힘내십시오!!

<조사원 K씨>

 

 

후기(16)

 

여행업에 몸담아 온지 30여년이 되었는데, 어제 여행사업체를 방문하면서 생전 처음 겪는 코로나19사태에 가슴 먹먹함을 느꼈습니다. 그 어느 사업체보다도 큰 피해를 입고 있는 여행사업체들의 현장은 참으로 참혹했습니다. 텅빈 사무실, 불꺼진 사무실 아예 비워진 사무실들을 뒤로하며 막막하기 그지없었던 하루였습니다.

 

‘조금 더 힘내봅시다’라는 말이 이제는 무색합니다.

<조사원 J씨>

 

 

후기(17)

 

같은 지역에서 20년 가까이 같이 해 온 여행사들이 휴업도 아닌 폐업…. 어제 방문조사 하면서 많이 울었습니다. 잠을 자는데도 꿈에 자꾸만 보여서 제대로 잠도 이루지 못했네요. 그래도 난 이 일이라도 할 수 있으니 감사하고 오늘도 조사하러 나가겠습니다.

 

제발 오늘은 희망이 보이는 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조사원 K씨>

 

 

후기(18)

 

41년 동안 여행사를 운영해 오면서 그 숱한 어려움 속에서도 울지 않았는데, 하물며 1997년 말 부터 1998년 봄 사이 반 년 동안 그 당시 전국 3100 여개의 여행사 98%가 문을 닫았다고 하는 IMF 터널을 지나오면서도 꿋꿋하게 잘 버텼는데, 오늘은 여행사 8군데를 방문하면서 너무나 비참하고 처참해 나의 현 상황이 오버랩 되면서 절로 눈물이 났습니다.

 

오늘아침 분당∼내곡 간 자동차 전용도로 구룡터널 진입 전, 간 밤에 로드 킬 당하여 밟히고 해체 된 이름 모를 동물을 갓길로 피해 돌아가는 고통스런 마음이 더도 덜도 아닌 딱 그 장면이 제 모습이었습니다. 여행사 외길 41년이 지난 밤 비명횡사 당한 동물처럼 그렇게 밟히고 해체된 거 같습다

 

그렇게 애지중지 사랑스럽게 귀여워 해 주던 동물 아니, 그 여행사는 이제 다 들 피해 가고  돌아갑니다. 오늘 아침 내가 피해 간 것처럼 말입니다. 6학년 후반 41년 걸어온 길. 돌아 볼 수 도 없고 마무리 없이 황망하게 이제는 둘러 멜 개나리 봇 짐 하나 없이 하산해야 하는 가 봅니다. 

<조사원 J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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