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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9호 2024년 04월 15 일
  • 여행사가 초토화 되고 있다

    등록여행사 절반, 연락두절&재택 근무



  • 취재부 기자 |
    입력 : 2020-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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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만8000개에 달하는 여행사들 중 절반가량이 전화 연락이 안 되거나 착신을 거부해 놓은 업체들로 파악됐다. 연락이 되더라도 대표의 핸드폰으로 착신전환 되는 업체들이 많아 대부분 사무실을 접고 재택근무에 들어가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여행업협회(KATA)는 16억 원의 정부지원금으로 여행산업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책을 마련코자 지난 9월 한 달 간 1만7919개 여행업체를 대상으로 ‘전국여행업체 실태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전수조사에 투입된 인원만은 800명. 여행업 경력자와 종사자, 관광학과 졸업자 등으로 구성된 조사원은 1명 당 약 20여개 여행사를 대상으로 전화 및 이메일, 방문을 통한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여행업체 현황파악을 위한 조사내용에는 회사의 설립연도와 매출액, 직원수, 주력지역, 마켓셰어 등 사업체 일반현황 등 약 20개 이내 항목의 설문이 포함됐다.

 

그러나 조사원들 대부분이 관광진흥법 상 등록된 전국여행업체 전수조사에 많은 애로를 겪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가장 큰 문제로는 전화연락이 안 되는 업체들이 절반을 넘어서면서 기본적인 전수조사가 불가능했다는 점이다.

 

조사원들은 검색사이트를 통해 기업정보를 열람할 수 있는 사이트에 있는 번호로 연락해도 연락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고 토로했다. 설사 검색되더라도 해당 업체는 없고 검색된 연락처로 전화하면 여행업과 무관한 업체들이라고 전했다.

 

다음으로는 현황조사에 비협조적인 업체들이 많았다. 주관부서인 문화체육관광부의 정식공문을 요청한다던지, 바쁘다는 이유로 거절하는 업체도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원으로 참가한 모 여행사 대표는 “23개 여행사를 배당받아 12개 여행사의 현황을 파악했고 나머지 여행사는 연락이 두절된 상태이거나 폐업, 조사거부업체였다”며 “그나마 본인은 절반가량 현황을 파악하는데 성공했지만 주변 조사원 15명에게 현황을 파악해 본 결과 대부분 80%의 여행업체들이 연락이 닿지 않았으며, 실제 방문조사를 실시할 때도 연락이 두절된 80% 중 90∼100%가 실체가 없는 업체들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그는 또 “이번 전수조사에서 느낀 점은 1만8000여개 여행업체 가운데 대략 4000개 여행사들이 사무실과 고용을 유지하는 업체들로 파악된다”면서 “올해 말 전수조사 결과가 나오겠지만 정부의 지원정책고 여행업을 지속하려는 의지가 있는 업체들 위주로 대폭적인 지원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ATA 전수조사 담당자는 “지난 8일 조사원의 전수조사는 마무리가 된 상황이며, 현재 빠진 업체들을 대상으로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조사결과는 12월 중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여행업체 전수조사는 코로나19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여행업계를 대상으로 실시한 최초의 대규모 조사로, 조사원 선발과정에서부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여행사 대표 및 직원들의 수입이 줄어들면서 이번 전수조사에서 조사활동비 명목으로 1인당 약 177만 원 가량 지급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800명 모집에 약 2000여명이 넘게 지원해 업계의 어려운 현실을 그대로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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