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실적 부진이 예고됐던 여행사의 1분기 실적이 발표되자 업계에서는 가늠하던 결과가 수치로 나타나니 더 막막하다는 분위기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는 지난 6일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잠정)실적을 발표했는데, 두 여행사 모두 매출이 50% 넘게 하락했고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적자로 전환했다.
하나투어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이 27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지난 6일 공시했다. 매출은 110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5%가 감소했다. 1년 만에 매출이 1120억 원이 줄어든 것이다. 당기순손실 역시 348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모두투어도 1분기 적자 전환했다고 지난 6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442억 원으로 전년 대비 52.1%가 감소했으며 영업손실은 14억 원, 당기순손실은 13억 원을 기록해 적자전환했다. 전년 동기 영업익은 91억 원, 당기순이익은 82억 원을 기록한 것과 대비된다.
두 대표 여행사의 적자전환 소식에 공시 다음날인 지난 7일 하나투어 주가는 장 초반 4만500원까지 떨어졌고 전일 대비 0.36%(150원)이 하락한 4만1150원에 장을 마감했다. 모두투어는 전일 대비 0.78%(100원) 하락해 1만2750원을 장을 마감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출국자 수 감소와 패키지 수요 하락이 장기화되면서 1분기에 이어 2분기 실적 부진도 불가피해 보인다. 일각에서는 패키지 시장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김기령 기자> glkim@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