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이강원 - 무료 티켓 등 ‘국내선 유치’ 이벤트
에어로케이 - ‘6월 청주~제주’ 취항에 총력전
에어프레미아 - 객실 승무원 150명 신규 채용
항공업계가 벼랑 끝으로 몰리며 신생 LCC 3곳의 앞날도 시험대에 올랐다. 플라이강원, 에어로케이, 에어프레미아는 정부의 지원대상에 포함되지 못해 자금 사정이 더욱 좋지 못한 상황이다. 신생 LCC 3곳은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고 시장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신규취항 등의 전략을 꾀하고 있다.
양양국제공항을 모기지로 한 TCC(Tourism Convergence Carrier) 항공사 플라이강원은 지난해 10월 운항증명(AOC)를 발급받고, 그해 11월 양양~제주 노선을 시작으로 첫 국내선 비행에 나섰다.
플라이강원은 외국인 관광객을 강원도로 유치하겠다는 관광과 융합된 항공운송사업을 내세웠다. 인바운드 시장을 주요 타깃으로 잡았다. 좌석 점유율의 80%를 외국인 관광객에게 제공할 예정으로, 이를 위해 중국 및 동남아 국가 시장 점유율 상위권 여행사 44개 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완료했다. 내부 ‘컨버젼스’ 팀을 통해 강원도 여행 상품 및 숙박, 교통 등을 연계한 국제선 모객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플라이강원은 항공업계 최초로 크라우드펀딩을 추진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12월 플라이강원은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일반인 주주를 모집한 바 있다.
플라이강원은 양양~제주 노선에 이어 지난해 12월25일 양양~타이베이 노선으로 국제선 첫 비행을 알렸다. 대만→양양 편도 탑승률은 85.5%로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또한 인도네시아 초대형 인센티브 투어 단체 약 5000여 명을 유치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였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으며 플라이강원은 긴급금융지원 등을 호소했다.
플라이강원은 국내선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양양~제주 노선 편도 ‘무료항공권’ 증정 이벤트를 실시하는 등 파격적인 프로모션으로 수요를 끌어들이려 애쓰고 있다.
최근 플라이강원은 베트남 다낭, 호찌민, 하노이 공항 슬롯을 각각 주 7회 확보해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따라 7월부터 운항을 시작할 계획이라 밝혔다. 플라이강원은 강원도 관광자원을 적극 홍보해 베트남 여행객을 한국으로 유치하는 인바운드 관광 활성화를 진행할 계획이다.
청주 국제공항을 기점으로 하는 에어로케이는 ‘스타트업 항공사’라는 타이틀을 걸고 2016년에 설립됐다. 코로나19로 에어로케이의 취항은 계속해서 늦춰질 수밖에 없었다. 올해 초 청주~제주 취항을 준비하고 있던 에어로케이는 코로나19로 취항 날짜를 6월로 미뤘다. 국내선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청주~제주 취항이 6월 중으로 이뤄질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에어프레미아는 2017년 설립됐으며 인천국제공항을 허브로 하는 국내 최초 하이브리드 항공사이다. 에어프레미아는 지난 2월 국토교통부에 항공운항증명(AOC)을 신청했으며, 7월 1호기인 보잉 787-9를 들여와 하반기에 첫 취항을 계획하고 있다.
에어프레미아는 코로나19로 항공 취업시장이 얼어붙은 시점 150명의 가량의 객실 승무원 채용에 나서 주목을 받았다. 에어프레미아는 연내 태국, 싱가포르, 베트남 운항을 시작하고 내년에는 로스앤젤레스 등에 취항할 계획이다.
<나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