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진정세에 접어들었지만 항공사는 긴장의 끈을 놓치 않고 있다.
제주항공은 국내선 탑승객 전원 발열 검사를 실시하고, 에어부산은 국적사 최초로 전 노선 열화상 카메라를 운영하고 있다. 항공사 방침에 따라 37.5도가 넘는 승객은 탑승이 불가하거나, 다른 승객과 떨어진 좌석을 배정받는다.
외항사들은 남은 환불 처리에 집중하고 있다. 에미레이트항공의 남아 있는 환불 요청은 약 50만 건으로 알려져 있다. 이외 외항사들은 우수회원 등급은 연장해주거나, 각종 바우처 등을 지급하며 코로나19로 불편을 겪는 승객들에 여러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김기령, 나주영 기자>
대한항공
화물사업 최고등급 선정
대한항공이 물류 전문지인 ‘에어 카고 월드’가 주관하는 ‘에어 카고 엑설런스 어워드’에서 최고 등급인 ‘다이아몬드 어워드’를 수상했다. 특히 이번 수상은 코로나19로 국내 산업 전반에 걸쳐 많은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대한항공의 탁월한 화물사업이 다시 한 번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에어 카고 엑설런스 어워드는 항공사의 실제 고객인 화주, 포워더 등이 직접 고객서비스 품질, 정시성, 공급력, 네트워크 경쟁력 등을 평가해 해당 항공사의 화물 운송 서비스 경쟁력을 나타내는 척도가 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대한항공은 여객기를 화물 전용기로 사용하는 등 화물 공급을 확대해 수출 기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코로나19 진단 키트를 비롯한 의약품 수송을 확대하고 있다.
티웨이항공
청주~제주 부정기 노선 취항
티웨이항공이 지난달 25일부터 매일 4회 운항 일정으로 청주~제주 노선 부정기편 운항을 시작했다. 총 운항편수는 296편으로 5만5944석의 좌석을 공급할 예정이다. 지난달 중순부터 청주공항에 신규 지점을 개설해 취항을 준비한 티웨이항공은 김포, 대구, 광주에 이어 4번째 국내 노선을 운영하게 됐다. 또한 지난 1일부터 한달 간 김포~부산 부정기 노선에 취항했다. 티웨이항공은 새롭게 취항하는 노선으로 지역 주민들의 편의 증대와 국내선 수요 회복에 따른 일부 실적 증대도 기대하고 있다.
제주항공
국내선 탑승객 전원 발열 검사
제주항공이 황금연휴 기간을 맞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제주로 향하는 모든 국내선 탑승객들에 대해 발열 검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제주항공은 4월29일부터 5월5일까지 전국 공항을 출발해 제주로 향하는 모든 항공편에 탑승하는 탑승객을 대상으로 각 항공편 탑승구에서 발열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발열 검사 결과 체온이 37.5도 이상일 경우 항공기에 탑승할 수 없다.
에어부산
국적사 최초 전 노선 열화상 카메라 운영
에어부산이 코로나19 감염증 확산 방지와 손님들의 안심 탑승을 위해 국내 항공사 중 처음으로 지난달 25일부터 전 노선 항공편에 대해 열화상 카메라를 이용한 승객 발열 검사를 실시했다.
에어부산은 현재 운항 중인 국내선 공항(김해공항·김포공항·울산공항·제주공항) 전 지점의 항공편 탑승구 앞에 열화상 카메라를 비치해 탑승객 전원에 대한 발열 여부를 확인한다. 체온 측정 결과가 37.5도 이상인 승객은 여정 취소를 권유하거나 기내에서 다른 승객들과 분리된 좌석으로 배정한다.
하이에어
울산~서울 노선 매일 4회 왕복 증편
하이에어가 지난달 27일부터 울산~서울 노선을 매일 4회 왕복으로 증편 운항에 들어갔다. 하이에어는 지난달 27일부터 항공기 두 대 모두 정상 운항함에 따라 기존에 울산~서울 노선을 매일 2회 왕복에서 매일 4회 왕복으로 증편했다. 운항스케줄은 △서울발 07:40, 11:00, 14:40, 18:00 △울산발 09:20, 12:40, 16:20, 19:40 이다. 또한 하이에어는 정규운임기준 울산시민에게 상시 10% 할인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울산시민이 항공사 할인을 받는 사례는 하이에어가 국내에서 유일하다.
캐세이퍼시픽
모든 우수회원 등급 자격 12개월 연장
캐세이퍼시픽은 고객들이 코로나19로 정상적인 항공 서비스를 이용하기 어려운 점을 감안해, 자사 우수 회원 프로그램인 마르코 폴로의 등급 유지 기간을 자동으로 12개월 연장한다고 밝혔다. 즉, 마르코 폴로 회원 중 2020년 5월부터 12월 사이에 회원 기간이 만료 되는 고객은 별도의 신청 및 검토 절차 없이 등급이 자동으로 연장된다. 또한 회원 등급 유지를 위한 자격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더라도 등급 기간이 만료되는 시점부터 현재의 회원 등급을 12개월 간 더 유지할 수 있다.
에미레이트항공
남아있는 환불요청 50만 건… 적극적 조치 중
에미레이트항공은 환불 처리 역량을 강화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영향을 받은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접수된 환불 요청이 약 50만 건 남아있는 가운데, 에미레이트항공은 환불 처리 가속화를 위한 리소스를 늘리고 백엔드(Backend) 절차를 개편하는 등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
에미레이트항공은 코로나19 사태 이전에 월평균 3만5000건의 환불을 진행했으나, 이제는 월 15만 건을 처리하여 8월 초까지 잔여 접수건의 처리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항공편 취소 및 여행 제한 조치에 영향을 받은 고객들은 세 가지 옵션 중 선택할 수 있다. 항공권을 24개월간 유지해 추후 다시 여행이 가능할 때 재예약할 수 있다. 이외 바우처 옵션을 택하거나, 환불을 신청할 수 있다.
비엣젯항공
베트남 국내선 증편 운항
비엣젯항공이 베트남 국내선을 증편 운항하고 모든 베트남 국내선에 대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비엣젯항공은 베트남 교통부와 베트남 민간항공국(CAAV)에서 지난달 23일 발표한 베트남 국내선 운항 확대 방침에 따라 하노이~호찌민, 다낭~하노이/호찌민 등의 노선을 확대 운영한다. 비엣젯항공은 현재 여객기 외에도 일일 10편의 화물 항공편을 운영하며 의료진 및 의료 장비 수송을 무료로 지원하고 있다.
노랑풍선
상한가 기록하며 반등, 실검에도 올라
노랑풍선이 지난달 28일 상장여행사 중 유일하게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장중 1만4200원 상한가를 기록하며 반짝 이슈몰이에 성공했다.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한 이날 오후 12시를 기점으로 노랑풍선은 포털사이트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에 깜짝 등장하기도 했다. 시장 상황이 갈수록 좋아질 일만 남았다는 분석을 토대로 황금연휴 전에 주식을 사두려는 움직임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28일 거래량은 184만 주에 달했으며 시가총액은 655억 원을 기록했다.
참좋은여행
폭발적인 주식 거래량… 386만 주 기록
지난달 28일 참좋은여행의 거래량이 386만1130주를 기록했다. 전일 대비 25배 이상 늘어났다. 여행주 평균 거래량을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참좋은여행의 거래량이 300만 주를 능가한 것은 주가가 1만9000원까지 급등했던 2009년 5월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다. 이날 종가는 5870원으로 전일 대비 7.71%(420원)이 올랐다. 시가총액은 822억 원을 기록했다.
모두투어
거래대금 4만 원 돌파
모두투어도 거래량이 300만 주를 돌파했다. 지난달 28일 하루 동안 305만4839주가 거래됐으며 거래대금도 4만 원으로 여행?항공주 중 가장 높았다. 이날 종가는 1만3300원으로 전일 대비 7.69%(950원)이 올랐다. 시가총액도 전일 대비 180억 원이 늘었다. 한편 주가 상승 하루 전인 지난달 27일 우종웅 모두투어 회장 및 특별관계인 22인은 자사 주식 2만3230주를 추가 취득했다. 이로써 보유주식은 293만6215주에서 295만9445주로 늘어났고 지난달 28일 종가를 기준으로 환산하면 393억 원이다.
하나투어
상대적으로 저조한 증가세
노랑풍선, 참좋은여행, 모두투어 주가와 거래량이 급등했지만 하나투어는 이들 상장사만큼의 주가 반등을 보이지 못했다. 4만 원대의 높은 주가가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날 거래량은 59만 주를 기록, 주가는 전일 대비 4.66% 상승한 4만2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시가총액은 5952억 원을 기록했는데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전인 1월보다 시가총액이 오른 금액이다. 지난 2월 말 유상증자를 진행하면서 상장주식수가 232만3000주가 늘어나면서 주식 반등 비율은 낮지만 시가총액은 높게 기록됐다.
서울관광재단
이번엔 MICE 업계다
지난달 서울시 여행사 위기극복 프로젝트를 진행해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여행사들에 지원금을 주는 사업을 시행했던 서울관광재단이 지난달 성공리에 마무리된 서울시 여행사 위기극복 프로젝트에 이어 오늘(4일)부터 오는 15일까지 서울 MICE 업계 위기극복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지원규모는 여행사 지원과 마찬가지로 업체당 500만 원 한도로 지원되며 서울 소재 MICE 유관기업 500개사에 한한다. 결과 발표는 오는 22일로 예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