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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관광시설 입장권 선구매 할인 등
다양한 프로젝트·공모전도 확대 시행
코로나19 여파로 침체돼 있던 여행시장이 국내여행을 시작으로 반등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정부와 지자체, 여행업계가 보다 활발한 국내여행 활성화를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
특히, 벼랑 끝에 놓여 있는 여행·관광업계에 하루라도 빨리 자금이 조달될 수 있도록 국내 관광시설 입장권 선구매 할인 등의 다양한 정책이 쏟아지고 있다.
예컨대,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도내 관광시설의 입장권을 7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는 ‘착한 여행 캠페인’을 티몬을 통해 오는 11일부터 24일까지 진행한다.
내국인들이 주로 찾는 놀이시설, 미술관, 박물관 총 80여 곳으로 서울랜드, 쁘띠프랑스, 아침고요수목원 등 유명 관광시설도 포함돼 있다. 정가의 50%를 경기관광공사가 20%가 해당 관광업체가 각각 부담해 선구매하는 고객에게 할인을 하는 방식이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난 23일 하나투어 본사 회의실에서 “여행수요 회복을 위해 우선 관광내수시장 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마련 중에 있다.”고 전하며 국내여행 활성화에 대한 정부의 의지를 전했다.
KATA 또한 국내여행 상품 선구매를 위한 기획안을 꾸리는 중에 있다. 가을 국내상품을 미리 구매할 경우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을 받아 소비자에게 할인을 해주고, 여행사들은 소비자들이 미리 결제한 금액을 받아 경영 정상화에 보탬을 하는 방식이다.
KATA 관계자는 “정부와 지자체의 도움을 받아 국내여행 활성화로 여행사들의 업무가 정상화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수익이 많이 남지 않더라도 업무가 회전되고, 판매에 물꼬가 다시 트인다면 여행업계도 조금씩 활기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라며 수익금이 최대한 빨리 업체로 돌아가게 하기 위해 여러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할인뿐만 아니라 다양한 프로젝트와 공모전 등으로도 국내여행을 활성화하기 위한 움직임은 커지고 있다.
울산시는 울산, 포항, 경주와 함께 ‘여행상품 지원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지역 여행업체의 위기 극복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해오름(울산, 포항, 경주) 권역 여행상품을 개발하고 관광객 모집을 적극 지원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부산시도 부산관광공사, 부산시관광협회와 함께 국내 관광객 유치 홍보·마케팅을 집중 추진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코로나19 조기극복을 위해 ‘근로자 휴가지원사업’ 참여 근로자 4만 명을 추가로 모집하고 있다.
이외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은 국내 숨겨진 맛집과 관광지를 소개하는 ‘나만의 국내여행 레시피’공모전을 개최해 특별한 국내여행 코스를 공유하고 직접 여행을 다니는 캠페인을 추진할 예정이다.
실제 정부와 여러 기관, 단체들의 활성화 방안과 함께 국내여행은 활기를 더하고 있다.
거리두기 완화 이후 첫 주말이었던 지난달 24~25일 제주도를 찾은 관광객은 6만6745명으로 집계되며 호황을 맞았다.
지난달 26일까지 G마켓과 옥션의 국내 숙박 상품 판매량은 3월 같은 기간 비교 56% 상승했으며, 그중 펜션은 98%, 호텔·레지던스 판매량은 65% 증가했다. 황금연휴 기간 해운대와 산정호수의 한화리조트는 100% 예약이 완료됐고, 설악산과 거제 근방의 숙소들도 90% 이상의 예약률을 보였다.
<나주영 기자> naju@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