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유동 자산 확보를 위해 사업 매각 진행과 추가 자산 매각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2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유휴자산인 송현동 부지와 비주력사업인 왕산마리나 매각을 추진한데 이어, 기내식·마일리지·항공기정비 사업무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제주시에 위치한 사원주택 부지도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 정부의 금융지원을 받기 위해 대한항공의 추가적인 자본확충과 자구노력 등의 압박이 따르고 있는 것이다.
대한항공은 정부로부터 1조2000억 원의 지원을 받는다. 정부의 대규모 자금 지원에도 불구하고 대한항공은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대한항공이 1년 내 갚아야 하는 차입금이 1조 원을 넘기 때문이다. 산업은행으로부터 대한항공은 운영자금 2000억 원을 받았으나 대한항공의 고정비용은 4000억 원에서 5000억 원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 리스료 등으로 대한항공의 유동성에 위기가 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한항공의 국제선 운항률은 14%대(4월 둘째 주 기준)로 코로나19가 장기화 될 경우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대한항공은 입장문을 통해 “자본·고용집약적인 항공산업인 만큼 직원의 안정적 고용유지를 최우선으로 하고 자산매각과 자본확충 등 자구노력에 매진하겠다”라고 밝혔다. 또한 정부 지원 취지에 맞춰 경쟁력 있는 전문사업 부문의 사업 재편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도 적극 추진하겠다 밝혔다. 덧붙여 한진칼에 대한 3자 연합과의 소모적인 지분 경쟁을 중단하고 당면한 위기 극복에 전념하겠다는 뜻을 전했다.